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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외래어종 포획 '토종어류 지키고 환경도 보호'

진안 용담호서 열린 행사에 전국서 몰려

지난 12일 열린 생태계 교란어종 포획행사 참가자가 용담호에서 잡은 배스를 들어올리고 있다. (desk@jjan.kr)

용담호 지킴이들에 의해 기획된 외래어종 포획행사가 전국 규모로 확대 실시되면서 토종어류 보호에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용담호 외래어종 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영래·37) 주최로 지난 6월 24일 용담호반에서 이 행사가 개최됐을 당시만 해도 참가자 대부분이 지역민에 국한됐었다.

 

이 때문에 이 대회에서 300여 마리의 배스 약 320kg을 포획하는 성과를 올리고도, ‘집안 잔치’로 치부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종전 군 환경보호과에서 추진하던 이 사업을 위임받은 민간단체성격의 주최 측이 대외적인 언론 홍보를 통한 외지 낚시 마니아들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지난 12일 열린 생태계 교란어종 포획행사에 참가한 200여 명 가운데 타시도 신청자가 70여 명을 넘어선 게 그 결과물이다.

 

이날 행사에서 주최 측은 외지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진안지역 100여 명의 참가자들에 대해선 배스 낚시를 자제해 줄 것을 애써 요청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런 연유로 외지 참가자들이 거둔 수확은 지난 대회 때 보다 그 절반도 안되는 90여 마리(약 70kg)에 그치긴 했다.

 

하지만 참가 외지인들로 하여금, 토종어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용담호의 철저한 자율수질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대외에 알리는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포획된 배스는 환경부 산하 (주)생물다양성연구소(소장 양현박사)에 의해 현장에서 해부돼 먹이사슬에 대한 연구도 병행됐다.

 

양현 박사는 “연구 결과, 배스의 먹이는 주로 빙어와 새우 토종붕어 등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새우의 멸종위기 탓에 녹조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포획행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이영래 본부장은 “외래어종 포획행사를 내년 부터는 산란기 이전인 4∼6월에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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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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