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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감투만 쓰고 책임은 뒷전

강현규 기자(문화부)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회장 박천규·이하 도생체협)의 사무처 직원 9명의 8월분 임금 2500여만원이 이사진의 찬조금 미납으로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체불됐다.

 

지난달 임금의 경우 정기 급여일보다 1주일후에나 지급할 수 있었지만 다음달 추경때 예산을 확보해 반납한다는 전제아래 박천규 회장에게 사비 3200만원을 빌려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이에 도생체협은 8월분 임금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2007년도 제 2차 이사회를 열고 이사 찬조금과 회원단체 회비 납비로 적립하는 특별회계의 사용용도에 인건비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연간 6800만원에 달하는 특별회계 재원을 인건비로 일부 사용해 추경예산 확보 때까지 직원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28일 현재 회원단체(14개 시군협의회, 35개 도 종목별연합회·연 30만원) 및 이사진(회장 1명·연 500만원, 부회장 10명·연 200만원, 이사 32명·연 100만원)의 연회비 납부는 전무하다.

 

3200만원의 사비를 빌려준 박 회장 이외 이사진은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할 이사 찬조금을 단 한푼도 내지않아 임금체불이란 최악의 상황을 또 다시 초래한 것.

 

도생체협측은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박 회장과 협의를 벌이는 한편 이사진 등에게 찬조금 납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지만 박 회장의 도움없이는 사실상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도생체협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야할 이사진이 ‘돈’ 앞에서 꼬리를 내리는 행태는 낯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권리 못지 않게 의무에 충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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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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