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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예비경선 평가 싸늘한

조동식 기자(정치부)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후보 선출의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진출 대선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민주신당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을 통한 대대적인 흥행몰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범여권으로 돌려놓겠다며 기대감에 쌓여 있지만, 1라운드인 예비경선 과정에 대한 평가는 싸늘하기만 하다.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부터 ‘동원’ 논란이 증폭되는가 하면 동원선거, 조직선거 논란 등으로 얼룩지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달 26일까지 등록된 선거인단 89만9,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거나 선거인단에 신청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선거인단 22만여명이 걸러졌다. 선거인단에 등록하지 않은 일부 당 출입기자에게도 확인전화가 걸려왔고, 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 사무실에서는 특정 후보 선거사무실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선거인단 참가신청서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예비경선을 위해 3∼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 1만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효응답으로 처리된 비율이 53%에 달해, 실제 선거로 치자면 총 유권자중 유효투표자가 절반에도 못미친 것이다. 선거인단 명단 확정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결번 등을 추려냈음에도 불구, 유령 선거인단 의혹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지역별 투표가 실시되는 동안에도 선거인단 모집은 이어진다. 동원모집과 같은 ‘구태(舊態)’의 흔적이 계속된다면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없어질 뿐 아니라, 결코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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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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