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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반딧불과 반딧불이

말은 끊임없이 변한다. 따라서 우리말의 ‘표준어규정’ 또한 그럴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의 ‘교양있는 사람들’도 그 교양 수준이 오늘날의 그것과 다를 것이고 그때의 ‘서울말’ 또한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반에 두루 쓰이던 말도 다른 말로 바뀌고, 때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또 새로 생겨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어떤 개인이나 특정집단이나 행정기관에 의해 하루 아침에 말이 바뀔 수는 없다. 언어는 우리들이 지키기로 한 약속체계인 까닭이다.

 

교과서에서 유명작가의 작품이나 우리의 고전이라 해서 ‘원전을 존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어법에 맞지 않거나 표준어가 아닌 것은 어떤 형태로든 그 바른 꼴을 끄집어내 주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국어교육 아니겠는가!

 

최근들어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우리 고장 ‘무주 반딧불 축제’가 자랑스럽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반딧불’과 ‘반딧불이’를 놓고 혼동을 일으키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해마다. 6월경이면 농촌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을 흔히 볼 수 있었고 빛을 내는 그 곤충을 ‘개똥벌레’라고 불렀다. 그래서 ‘반딧불이’는 바로 ‘개똥벌레의 꽁무니에서 반짝거리는 빛’으로만 알았다.

 

그리고 중학교 1-1국어책에 실려 있는 오영수씨의 ‘요람기’에도 그렇게 실려 있는 것을 찾을 수가 있는 바 “벼포기에 물방울이 맺히고 모깃불 타는 향긋한 풀냄새에 쫓기듯 반딧불이 날았다.”는 대목 말이다. 여기에 나오는 ‘반딧불이’는 ‘반딧불이가’로 써야 맞다. ‘반딧불’은 ‘반딧불이의 꽁무니에서 반짝거리는 빛’이요, ‘반딧불이’는 ‘개똥벌레’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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