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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김장김치 '청각' 넣고 담그세요 - 서재연

서재연(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2005년 가을 중국산 김치와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있다고 하여 양국간 신경전이 한창이었고 매스컴을 통한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었다.

 

우리들의 식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음식 김치는 약 3천년 전 중국에서 저(菹)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전래 되었다고 한다.

 

『김치는 유산균이 발효 중에 김치내 비타민 B군의 함량을 증가시키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 시킨다.

 

김치에는 유산균 음료인 요구르트의 4배에 해당하는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김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체중 조절에 좋은 저칼로리 식품이며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치에 들어있는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와 향신료, 유산균은 혈중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서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라고 한다.

 

김치는 웰빙 식품이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식품이 되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기생충 알이 있다는 보도와 함께 사먹는 김치는 믿을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 졌고 음식점에서는 “국산김치”라는 선전아닌 선전을 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벌인 기생충 박멸사업으로 국내에서는 사람기생충 자체가 거의 없어진 상태다. 국산 배추 등에서는 사람 기생충 알이 나올 확률은 극히 낮다고 서울대 수의대 윤희정(기생충학))교수는 말했다고 한다.

 

유기농산물에 기생충 알이 있다라고 의심도 하지만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사람이나 가축의 배설물을 이용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별도의 유기질 비료를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기생충 알은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김치의 효능과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다시 말하자면 좋은 식품에 먹어서는 안 될 기생충 알이 있다고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에 청각을 넣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느껴 보자는 제의를 해 본다

 

해조류의 일종인 청각은 옛날부터 김장김치에 넣어서 그 독특한 향미로 김치의 풍미를 돋구고 있으며, 청각의 향기는 젓갈이나 생선의 비린내를 완전하게 가시게 하고 맛이 지나쳐 질리는 것이나 마늘 냄새로 역겨운 것도 중화시킨다.

 

김치 맛을 고상하게 하고 먹고 난 뒷맛을 개운하게 하는 ‘맛의 마술사’이다.

 

청각의 주영양소는 식이섬유가 가장 많고 칼슘과 철, 비타민 A와 C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청각은 예로부터 김치의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됐음을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청각채(靑角菜)는 뿌리와 줄기 가지가 모두 토의초를 닮았으나 둥글다. 감촉은 매끄러우며 빛깔은 검푸르고 맛은 담담하며 김치 맛을 돋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海藻養殖(강제원, 고남표)문헌에는

 

“청각은 구충성분이 있어 종전에는 회충약으로 쓰인 일이 있다. 그 뿐아니라 청각의 수용성 추출물이 세균에 대하여 강한 항생작용이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라고 기록돼있다.

 

군산의 앞바다에서도 청각이 서식하여 채취하곤 했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청각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해조류이다

 

고군산 섬 지역에 올해부터 청각양식을 시도하여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소득도 높이는 수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우선 선유도 인근에 청각 시설을 하고 관리하여 고군산 해역에서의 성장 및 경제성을 분석하고 우리 해역에 적합한 양식시설을 검토하여 우리지역의 어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볼 때 김치공장 등을 상대로 판매망을 확보한다면 우리지역의 획기적인 지역수산물로 등장할 수 있다

 

김치공장 또한 청각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면 김치의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때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웰빙 식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원한다

 

이제 김장철이 시작될 때 이다.

 

올해 김장은 청각을 많이 넣어 김치 맛을 살리고 보다 위생적인 김치를 즐겨보길 권한다.

 

/서재연(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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