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 '조별리그 통과' 의지 강력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성화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메룬과 이탈리아, 온두라스 등이 어려운 상대이지만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최초로 메달권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뒤 사흘 간 조별리그가 치러질 칭황다오와 상하이의 경기장까지 둘러보고 23일 밤 귀국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
-조 편성 소감과 실사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 대체로 만족한다. 어려운 상대는 맞지만 집중 분석으로 해결해야 한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때 직접 봤고, 이탈리아는 예선 비디오를 구했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 대회에 출전한다고 하니 코칭스태프를 보내서 분석하겠다. 카메룬 경기 비디오도 구하고 있다. 경기 장소는 직접 답사하고 왔는데 환경이라든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최상이다.
-향후 일정은.
▲ 다음달 26일부터 6월14일까지 1차로 훈련을 한다. 7월21일부터 8월2일까지 마지막 훈련을 하고 다음날 출국할 계획이다.
-평가전 계획은.
▲ 상대를 물색 중이다. 가능하면 아프리카 1팀, 유럽 1팀과 하고 싶다.
-현재 올림픽 팀의 장단점은.
▲ 기량은 상당히 좋다. 청소년대표 선수들이 들어와 전력이 올라왔고 기술도 향상됐다. 하지만 예선에서 조직력 허술과 골 결정력 부족을 보였다. 좋은 기술에 우리의 강점인 조직력까지 보완하면 좋은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본 한국 축구의 문제점은.
▲ 골 결정력 부족이다. 빠르고 압박이 강한 상대로부터 벗어나려면 세밀한 기술과 더 빠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했는데도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우리의 기술이 향상돼 세계적 선수들과 겨룰만한 능력을 갖췄다. 다만 한국에서만 뛰어 빠른 템포의 축구에 대한 적응이 미흡하다.
-박지성을 차출할 수 없다면 복안은 있나.
▲ 물론 다른 계획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와일드카드 활용에 어려움이 없다. 유럽에서도 협조를 잘해주는 분위기다.
-박지성에 대한 혹사 논란이 있다.
▲ 유럽 리그가 5월에 끝나는데 성인 대표팀에서 6월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체력 소모가 많지만 올림픽 팀에 들어오면 별로 없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이 소속 리그에서 강행군을 하고 소집돼야 하기 때문에 문제다.
-그동안 최상의 선수로 와일드카드를 뽑아놓고도 효과가 없었다.
▲ 과거 와일드카드는 기량이 뛰어났지만 팀에 흡수가 되지 않았다. 짧은 기간에 잘 융화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목표의식이 강해 전력에 도움이 될만한 선수를 활용하겠다.
-와일드카드를 선택할 때 군 면제 혜택도 염두에 두나.
▲ 팀이 형성되면 목표가 같아야 한다. 목표 의식이 떨어지면 집념이 약해진다. (군 문제를)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훈련 일정을 보면 성인대표팀과 겹친다.
▲ 가장 힘들고 어렵다. 6월에 본격적인 훈련이 힘들다. K-리그와 관련해 잘못 발언했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7월 훈련전 국내 선수들이 4주간 8경기를 뛰고 오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생긴다. 우리 평가전도 2차례 예정돼 있다. 체력과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인데 축구협회와 협의하면서 풀 문제다.
-활약이 뛰어난 K-리그 신인 차출 가능성은.
▲ 골 결정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와일드카드로 결정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신인 선수 보강은 신중해야 한다. 조직력이 우선이다. 새 선수가 오면 분위기나 조직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가 있나.
▲ 유럽은 올림픽을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아시아나 한국은 비중이 크다.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대표선수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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