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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女과 결혼만 지원?

진안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형평성 논란...郡 재계약시 중국 등 2~3곳 선정 계획

"저희 회사는 베트남과의 국제결혼만 주선합니다. 베트남 여성이 한국 정서에 가장 잘 맞기 때문이죠."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사업'의 위탁자인 한국농업경영인회 진안군연합회와 계약을 맺은 D결혼정보회사의 한 상담자는 "필리핀 여성과 결혼이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열악한 생활여건 등으로 장가를 못가는 농촌총각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안군이 2005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사업'.

 

국제결혼에 필요한 경비중 40%(최고 500만원)를 군비로 충당하는 공익사업임에도 불구, 베트남 여성이 아니면 사실상 지원이 안돼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2006년 9월부터 이 사업을 위탁·운영해 온 한농연 군연합회 측이 베트남 여성과의 국제결혼만 전문적으로 주선하는 결혼정보회사를 계약을 맺었기 때문. 베트남 외 국가의 여성과 결혼을 희망하는 농촌총각들은 지원을 받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선택권이 무시된 채 사업추진의 편리성만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실제로 지난 한해동안 진안지역 농촌총각들로부터 접수받은 12건의 신청 가운데 혼인이 성사된 8건 모두 베트남 여성에 국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농연 군연합회 배영식 사무국장은 "국제결혼 사기로부터 제일 안전한 나라가 베트남이며, 신청자 대부분도 베트남 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는 달라 일각에서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야 군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등 실상은 다르다.

 

이와 관련 배 국장은 "오는 5월 군과 재 계약이 이뤄지면 중국 등과의 국제결혼이 가능한 2∼3개업체를 새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안군은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사업을 통해 2005년 3건에 1500만원을, 2006년 10명 5000만원, 2007년 8명에 4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3월말 기준 관내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모두 13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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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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