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靑 "지지율 하락세를 막아라"

취임 2개월 만에 지지율 반토막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따른 지지율 하락세가 예상보다 큰 탓이다. 청와대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론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조차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과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각인선 파동과 `4.9총선' 공천 파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을 겪으면서 계속 하락, 9일 현재 20% 중.후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5일 조사에서 28.5%를 기록한 데 이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6-7일 조사에서도 25.4%에 그쳐 30%를 크게 밑돌았다.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1주일 전 35.1%에비해 9.7% 포인트 하락한 것이고, 취임 초의 57.3%에 비해서는 반토막 난 수준이다.

 

8일 발표된 동서리서치 조사에서는 31%로 나타나 겨우 30%대를 지켰으나 이 조사기관의 조사로는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00일도 안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직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00일을 즈음해 40-50%의 지지율을 보였고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80%대 초반, 60%대 초반의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국정운영 미숙에 따른 `민심이반'과 지지율 하락을 자인하면서도 하락세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모습이다. 각종 악재가 겹쳐 잠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악재가 해소되고 광우병 파동 등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 지지율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길을 가다보면) 눈도 오고 비도 오고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고, 다른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내부에선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심이반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광우병 괴담'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대통령과 총리, 관계 장관들이 전면에 나선것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민심의 정확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야권의 터무니 없는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정부의 미숙한 초기대응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카더라'식 선동과 그에 편승하는 포퓰리즘이 국정을 뒤흔든 측면이 강한 만큼국민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근거없는 보도 및 괴소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대국민홍보 등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청와대는 또 여권 내부의 전열을 정비해 화합.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측과 박 전 대표측의 분열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10일 오찬 회동은 당내 화합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인적쇄신론을 일축하면서 "민심을 거스르겠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분발해 한 번 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 발코니 바닥 붕괴⋯ 작업자 1명 숨져

사건·사고경찰, 음주운전하다 SUV 들이받은 20대 조사 중

기획[우리 땅에 새겨 있는 역사의 흔적]화암사에 피어난 꽃

정치일반1조 2000억 인공태양 유치 시동…전북 민·관·학 손잡고 대장정 돌입

사건·사고군산 태양광 시설서 불⋯인명피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