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인천 부평고에 승부차기 끝 패배
"승부차기의 마법은 마지막에는 통하지 않았다."
'승부차기의 마법사' 전주공고가 금석배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천 부평고에 패하며 금석배 첫 우승을 내년으로 미뤘다.
전주공고는 16일 오후 3시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8 금석배 전국 중·고 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부평고와 연장까지 3-3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6-5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98년과 2003년에 이은 금석배 세 번째 준우승.
전주공고는 준결승까지 5경기중 4경기를 승부차기에서 이기며 결승에 올랐지만 역시 5경기중 3경기를 승부차기에서 이긴 부평고에는 '승부차기 마법'이 통하지 않았다.
전주공고는 이날 전반 5분 강신성(3년)이 선취골을 뽑으며 앞서 나갔지만 전반 30분 부평고 한상학(3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부평고 김영민(3년)에게 역전골을 내준 전주공고는 4분 뒤 강신성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으며 분위기를 돌렸다.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연장에서 전주공고는 전반 3분 부평고 한상학에게 또다시 역전골을 내줬지만 4분 뒤 국승은(3년)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100분간의 혈전을 3-3으로 끝냈다.
이어진 승부차기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전주공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전주공고는 첫 키커 구상원(3년)이 실축하며 3-2로 몰렸지만 네 번째 키커 정회범(3년)이 골을 성공시키고 부평고 한건희가 실축해 3-3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이후 한 차례씩 실축하며 5-5까지 팽팽히 승부차기를 이어갔지만 전주공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영주(2년)가 찬 킥이 부평고 골키퍼 조현우(3년)의 손에 걸리며 6-5로 승부차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93년 단 한 차례 3위를 차지했을 뿐 금석배와는 인연이 없었던 부평고는 금석배 첫 우승으로 고교 축구 전통의 강호임을 확인시켰다.
한편 앞서 열린 중등부 준결승전에서는 전남 장흥중이 서울 장안중을 2-1로, 서울 세일중이 울산 학성중을 4-3으로 각각 꺾고 결승에 올라 17일 오후 2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강인석기자 kangis@
<16일 경기결과>
△고등부 결승전
전주공고 : 인천 부평고 3 : 3(6 PK 5)
△중등부 준결승전
전남 장흥중 : 서울 장안중 2 : 1
서울 세일중 : 울산 학성중 4 : 3
<17일 경기일정>
△중등부 결승전
전남 장흥중 : 서울 세일중= 오후 2시 월명종합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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