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전후 나타났다 장마 시작되면 사라져…해질녘 5~10분 '쇼'
수천만 마리의 셀수없는 정체불명의 곤충들이 무리를 지어 용 모양의 형상을 이룬다.
이들 곤충들은 두·세마리의 용 모양을 이뤘다 또다시 합쳐져 한개로 바뀌었다를 반복한다.
23일 찾은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황룡사(주지 산수스님).
황등면 황등시장을 돌아 삼기 방향의 모퉁이에 들어선 이 절에서는 최근 몇년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곤충들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같은 곤충들의 기현상은 지난 1983년 5월17일부터 황룡사 절 한켠의 돌위에 용을 그려넣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죽을 끓이다 신도들에 의해 발견된 이후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해질무렵인 오후 8시를 전후해 어김없이 나타나는 곤충들은 여기저기서 몰려든지 1분 가량 지나면서 순식간에 무리떼를 이뤄 용 모양을 이룬채 한줄로 늘어선다.
이후 한줄기의 모양이 두줄기로 되었다 또다시 세줄기를 이뤘다 또다시 한줄기로 변하는 반복된 모양세를 나타내다 사라진다.
반복된 용모양을 이룬 이들 곤충들은 5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의 무리떼를 이루다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같은 곤충들의 기이한 현상을 앵글에 담기 위해 찾은 신도와 사진작가들조차 어둠이 깔린 깜깜함과 멀리 떨어진 물체를 잡지 못해 발길을 돌리곤 한다.
이들 곤충들은 부처님이 오신날 사월초팔일을 전후해 나타났다 장마가 시작되면 사라진다.
장마가 늦게 오는 경우에는 60일 가량 머물기도 한다.
곤충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이후 이 절과 신도들에겐 좋은 일만 나타난다며 길조로 여기고 있다.
산수스님은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들 곤충들이 몰려들어 용모양을 이룬 후 지금까지 좋은 일만 생기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도 좋아져 신도를 비롯한 주민들까지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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