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백운 노인행복학교 인생정리 프로그램 호평
매주 수요일 오후면 백운면 주민자치센터가 들썩거린다. '구십구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삼삼하게 아프고 죽는 게 목표'라고 외치는 할머니들의 기분좋은 구호 때문이다.
진안군 백운면(면장 유태종)이 이달 초부터 지역 어르신(할머니)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노인행복학교'가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말 평생교육 공모사업에 진안군이 선정되면서 가능했던 이색 프로그램 중 하나인 노인행복학교. 지금껏 해왔던 웃음치료나 종이접기 등 단순한 여가선용의 개념과는 확연히 다르다.
노인들의 일생을 스스로 반추해보며 사진 앨범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인생을 정리하는 흰 구름 마을 할머니들의 인생이야기로 짜여져 있기 때문.
남은 여생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삶을 기획하게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전문 상담가의 심리상담과 가족과의 대화법 등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노인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4고(병고 빈고 고독고 무위고)를 예방한다는 취지가 담겨져 의의를 더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자 김기순 상담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노인의 4고를 예방할 수 있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야한다"면서 "할머니들의 인생노트가 완성되는 순간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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