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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공동브랜드 선정 논란

당초 용역보고회 시안 포함안된 '데미샘' 확정…"예산·행정 낭비" 지적

진안군이 지역을 대표할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를 선정하면서 설문조사까지 벌여가며 애써 도출해 낸 네임(안)을 사장시킨 채 새로운 명칭을 확정, 예산뿐 아니라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군은 용역업체인 컨티뉴디자인전문회사에 의뢰, 5개월여만인 지난 17일 3차 보고회를 갖고 섬진강의 발원지로 이름난 '데미샘'을 진안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데미샘' 확정에는 365일 연중 물이 솟아올라 신선한 이미지를 주는 '생명의 근원'인 데다 관광자원화 측면에서도 간접 홍보가 가능한 이점 등이 기인했다고 군 측은 배경을 밝혔다.

 

공동브랜드 선정에 따라 군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데미샘'을 원안으로 한 세부적인 브랜드 디자인작업을 완료한 뒤, 큰 틀이 나오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홍보 및 활용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농·특산물 포장 겉면에 도안이 가미된 새로운 네임안(데미샘)을 부착하는 한편 언론을 통해 '데미샘'을 적극 알리는 행태로 말이다.

 

문제는 3000만원의 혈세를 들여가며 실시한 연구용역이 빛을 보기도 전에 사문화됐다는 점이다. 용역 과정에서 공동브랜드로 확정될 것처럼 보였던 '진안심' 등 7개 시안이 사실상 묻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열린 연구용역 개발 2차 중간 보고회 당시, 도출됐던 이들 시안들은 4개월에 걸친 네임 연구와 개발회의, 네임 분석, 대내·외민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확정될 것처럼 암시됐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투적인 '진안'이란 명사를 굳이 넣을 필요성이 있느냐"라는 여론을 감안, 지역발전연구원 이승현 박사 등 신활력팀에 의해 원안에도 없던 '데미샘'이 불쑥 튀어 나오게 된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신비', '인심', '고원'을 주제로 발탁된 네임안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데미샘'이란 브랜드로 확정된 것은 불필요한 예산낭비는 물론 행정력만 소진한 꼴이 된 게 아니냐"라는 반응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데미샘'이 비록 설문조사에선 빠졌지만 용역 초안엔 끼워져 있었다"면서 "3차 용역보고에 앞서 한달 남짓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확정된 사안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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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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