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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끝내 선발 탈락

들쭉날쭉한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구단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 대신 J.A. 햅이 5 선발투수로 가세해 2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등판한다. 박찬호는 21일부터 불펜에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선발 보직을 잃어 안타깝다. 불펜에서 잘 이어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간 계투가 쉽지 않지만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고 팀에서도 내게 불펜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직전 선발투수로 확정됐음에도 불구, 선발 진입을 놓고 경쟁을 치러야 했던 스프링캠프에서처럼 부담을 느꼈다"는 박찬호는 "주위에서 계속 선발직을 유지할수 있을지를 물어오던 탓에 압박을 받았다. 선발투수로 재미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8경기 중 7게임에 선발로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7.08로 좋지 않았다.

 

13일 '친정' 다저스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점만 주는 호투로 5전 6기 끝에 첫승리를 신고했지만 18일 워싱턴과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5점을 주는 최악의 투구로고개를 떨어뜨렸다.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19일 코치진 회의에서 박찬호를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중간 계투로 뛰면서 선발에 공백이 생겼을 때 '땜질'로도 나섰던 박찬호는 4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남기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작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필라델피아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선발투수진이 부진해 애로를 겪고 있다. 브렛 마이어스가 4.50으로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져 불펜이 일찍 가동되는 사례가 잦고 의존도도 높다. 전날까지 거둔 20승 중 구원진이 11승을 거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팀 사정이 이렇기에 박찬호가 매일 출격을 대비해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만 극복하고 계투로서 안정감 있는 내용을 보여준다면 도리어 선발 때보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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