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요청에 수락…일부 학부모 반발 여전
지난달 26일 사표를 냈던 전주고 야구부 오모 감독(41)이 당분간 지휘봉을 계속 맡게 됐다. 전주고는 오는 10일 군산상고와의 전국체전 야구대표 2차 선발전까지 야구부 감독을 맡아줄 것을 오 감독에게 요청했다. 오 감독은 이를 수락했고, 오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던 전 학부모회 총무 등 일부 학부모는 반발했다.
학교 측은 "당장 임시 감독을 선임한다고 해도 선수들 이름도 모르고 장단점도 모르는 감독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선발전까지만 오 감독이 야구부를 맡고, 이후에 사표를 수리하겠다"며 해당 학부모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감독은 "당시 교장실에는 야구부장과 행정실장, 행정부장, 코치 등이 배석했고, 교장은 '내가 결정권자니까, 사표 수리는 내 몫'이라며 '따로 지시할 때까지 야구부를 지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내가 가르쳤던 애들이고, 애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나에 대한 명확한 신분상의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도 이렇게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선발전 이후 학교 측의 결정을 보고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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