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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전쟁 불붙었다

16일 프로야구는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3인방의 각축장이었다.

 

SK 김광현(21)이 9연승을 노리며 목동구장 마운드에 올랐고 LG 봉중근(29)과 한화 류현진(22)은 대전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봉중근만 웃었고 류현진과 김광현은 고개를 숙였다.

 

3명 모두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봉중근이 칼날 제구력으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꽁꽁 묶었고 류현진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6회 조인성에게 불의의 홈런을 얻어맞을 때까지 1점 차로 팽팽하게 맞섰다.

 

9일 만에 등판한 김광현은 1회 히어로즈 불방망이에 두들겨 맞았지만 2회부터 7회까지는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3강과 중하위권 순위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에이스들의 맞불 전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에이스 맞대결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17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김선우(32)와 KIA 윤석민(23)이 맞붙는다.

 

6승5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아직 제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윤석민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느라 정신없이 바빴지만 승리는 고작 2승에 불과하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에이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다.

 

지난 4일부터 에이스 대결이 불을 뿜었다. 류현진과 봉중근이 시즌 처음 맞붙었고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의 손이 올라갔다. 봉중근이 12일 만에 설욕해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34)이 오랜 공백을 깨고 올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지난 7일에는 김선우를 상대했다.

 

손민한이 '명불허전'의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 무실점했고 김선우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손민한의 판정승.

 

손민한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상대 에이스와 맞붙었다. 12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6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히어로즈의 뉴에이스로 떠오른 이현승(26)이 8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손민한을 울렸다.

 

에이스 전쟁에서는 지는 팀이 1패 이상의 부담을 떠안는다. 때로는 각 팀 사령탑이 눈치를 살피면서 에이스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변칙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도 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에이스끼리 맞붙었다가 지면 자칫 연패로 넘어가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 중순 이후에는 순위 싸움에서 한 발짝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에이스 맞불 작전이라는 도박을 걸 가능성도 높아진다. 벤치에서는 조마조마하겠지만 팬들에게는 즐거운 에이스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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