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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홈런에 끝내기 만루홈런까지…명승부 '군산 구장'

4년만에 프로야구 유치에 응원 열정이 멋진 승부 이끌어

변방 구장으로 사용된 군산 월명야구장이 '명승부 구장'으로 우뚝 섰다.

 

지난 8∼9일 KIA의 군산 홈 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3연타석 홈런과 9회말 투아웃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왔다. 또 지난 5월1∼3일 한화 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매진(1만2000석) 기록에 홈 팀의 9연승도 월명야구장에서 달성됐다.

 

이 때문인지 지난 8∼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SK의 프로야구는 단연 군산시민들의 화젯거리였다. 10일 시민들은 "너무 멋진 경기였다. 야구의 고장답게 좀처럼 보기 드문 명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7일 비로 취소된 경기가 9월중에 군산에서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군산에서 프로야구가 열리길 바란다"며 온통 야구 얘기로 하루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올해 딱 6번 치러지는 군산 경기. 비로 취소된 1경기가 군산에서 다시 치러질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월명야구장은 분명 명승부를 이끌어냈다. 4년만에 프로야구가 열린 탓에 군산 팬들의 응원가와 동작이 익숙치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따라 부르고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관중석을 한바퀴 도는 '파도 응원'을 여러차례 성공시켰고, 상대 팀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보조구장인 월명야구장의 열기와 매너는 이처럼 명승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군산 월명야구장이 더 많은 경기 유치를 통해 '명승부 구장'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선수 보호를 위해 외야 펜스를 강화하고, 라커룸 및 샤워시설을 마련하고,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외야 펜스, 라커룸 및 샤워시설, 주차장과 관련한 열악한 부대시설이 월명야구장의 과제로 언급되고 있다"면서 "월명야구장이 군산 및 전북 야구의 자존심을 지켜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설 개선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토박이'인 KIA의 김상현은 지난 8일 3점 홈런과 1점 홈런, 1점 홈런 등 3연타석 대포를 쏘아올려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KIA의 김원섭은 다음날인 9일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단 4번 밖에 나온 적이 없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군산 팬과 팀에 9연승을 선물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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