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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졸음운전 경보음 '되레 사고 위험'

익산-장수고속도 진안휴게소 부근 '빠라바라바라밤~'…운전자 '화들짝'

'빠바바밤, 빠바바밤, 빠바바∼'. 심야시간 도심거리의 불청객, 생활 굉음(?)이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상행선) 진안휴게소 부근에 시도때도없이 울려, 차량 운전자들의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졸음운전 차단'이란 당초 목적과 달리, 이를 접한 운전자들은 갑작스런 격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거나 오히려 돌발사고 위험에까지 노출돼 그 효용성 논란과 함께 '과잉 예방책'이란 지적까지 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 측이 지나는 차량들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적아래 진안휴게소 초입로 부근에 일명 '경보음' 기기를 설치한 때는 지난달 말 무렵.

 

안전시설이 미흡했던 인근 진안휴게소 진입로에서 차량 충돌 및 추돌사고가 잇따르자, 차량 안전을 담보할 철제 가드레일과 함께 '급커브'를 알리는 각종 안전시설물이 설치된 지 얼마안돼서다.

 

이에 따라 익산방향 41.5km 지점 중앙분리대 상단에 설치된 경보음기는 상행선쪽으로 속도 및 진입방향에 관계없이 차량이 지나가기만 하면 폭주족들이 내는 격한 굉음을 울려대고 있다.

 

익산∼장수간 총 61km 구간 가운데 유독 이 곳에만 시설된 이 경보음 1기는 특히 진안영업소 기점으로부터 불과 1.5km내에 위치, 자리 선점이 적정했는지에 대한 논란의 소지마저 안고있다.

 

뿐만 아니라 이 경보음기는 운전자들의 잠을 퇴치하는 역할만 고려한 채 졸음운행을 하지 않는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가 있었는지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지난 주말, 진안IC로 진입한 운전자 김모씨(38)가 "해당 구간에서 갑자기 울린 경보음으로 화들짝 놀라 운전대를 놓칠뻔 했을 뿐더러 과속방지 경고음으로 오인,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사고가 날뻔 했다"면서 "사고위험 소지가 있는 이런 장치를 왜 해 놨는지 모를 일이다"고 말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도공 진안지사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자리를 비운 담당자를 대신해 "졸음방지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만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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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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