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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발 꼴찌 벗어나자"

한화 이글스 시무식서 결의

한화이글스 야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1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올 한해 우수한 성적을 올릴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desk@jjan.kr)

작년 꼴찌로 추락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올시즌 소망은 선수나 감독 모두 똑같았다.

 

2년 연속 꼴찌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12일 대전구장 그라운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2010년 시무식.

 

영하의 추위에 구장 구석에는 눈이 채 녹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었지만 선수와 프런트의 열기는 겨울 추위를 녹였다.

 

이경재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내가 몇 년차고 예전에 내가 어떠했다는 생각을 모두 버리고 무에서 시작해달라"면서 "남들이 우리가 약하다고 할 때본때를 보이겠다는 정신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김태균, 이범호 등 팀의 기둥 선수들을 일본 프로야구에 모두 보낸 뒤 객관적 전력에서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한대화 신임 감독도 탈꼴찌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 감독은 "12월 자율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나도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할 테니 책임감 있게 훈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결연한 표정의 한 감독은 이제부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듯 인사말을 짧게 끝맺었다.

 

한 감독은 올 시즌 예상 성적을 묻자 "많이 못 이기더라도 다른 팀을 귀찮게 하겠다. 귀찮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도 나오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쌀쌀한 날씨에 하얀 입김을 뿜어내면서도 선수들은 새 시즌을 맞는다는 설렘에 들뜬 표정이었다.

 

구단 최고 연봉(2억7천만원)을 받는 에이스 류현진은 "모든 선수가 올해는 꼴찌에서 벗어나자는 얘기를 한다"며 "분위기도 괜찮고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류현진은 "어린 나이에 최고 연봉을 받게 돼 부담되지만 올해 2점대 평균자책점에 10승을 올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에 이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4번 타자로 낙점된 김태완은 "주변에서 4번 타자를 한다고 부담감이 크겠다고 걱정하는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면 좋은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무식을 연 한화 선수들은 이미 며칠 전부터 훈련에 돌입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투수들은 이미 지난 8일 새해 훈련을 시작했으며 야수들도 11일 대전구장과 구단 사무실 옆 실내 연습장에서 새 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화는 14일부터 2월18일까지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어 2월19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삼성, LG, SK 등과 '오키나와리그'에 참가, 실전 위주로 스프링캠프를 정리하고 3월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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