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진안지역 초등생 등하굣길 '불안'

방범용 CCTV 설치 절반도 안돼…도교육청도 예산지원 외면

최근 아동성범죄가 도를 넘어서면서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한 진안지역 학교 안팎의 방범시스템 구축이 그야말로 절박하다.

 

하지만 발빠르게 대처중인 어린이보호구역내 CCTV 및 가로등 설치건과 달리, 정작 꼭 필요한 교내 CCTV 설치는 걸음마 수준을 넘지 못해 자칫 지역민들의 불안감만 증폭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성범죄로부터 노출된 진안 관내 초등학교(13개소)와 유치원(1개소) 가운데 현재 CCTV 및 가로등이 설치된 곳은 진안초·동향초·백운초·외궁초·장승초교, 진안초교 유치원 등 6개소에 그치고 있다.

 

이 마저도 파렴치한 '조두순 사건'등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난 한참 뒤인 지난 5월 2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뒤늦게 설치된 것.

 

이에 따라 진안서 교통관리계는 시기적절한 방범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근 2차례에 걸친 유관기관 간담회를 통해 학교 안팎의 CCTV 및 가로등 설치건과 관련, 진안군청과 진안교육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어린이성범죄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한 진안군은 1개소(2대)당 3000만원이 소요되는 어린이보호구역내 CCTV 설치와 관련된 예산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고, 우선 이달말까지 가로등 8대(1200만원)를 설치한다고 약속했다.

 

아직 1대도 설치돼 있지않은 초등학교 교내 CCTV 설치와 관련된 예산을 지원할 진안교육청도 관내 초·중학교에 한해 50대의 CCTV 설치예산을 지원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예산지원 신청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 추경예산(8억7500만원)까지 세워놓은 도교육청이 인권단체의 반발 등을 들어 이번주 받기로 했던 예산신청을 내달로 미루면서다.

 

도교육청은 내달 공청회를 열어 설치 타당성 여부를 수렴한 뒤, 그 결론에 따라 학교내 CCTV를 설치할 지, 아니면 미설치할 지를 결정키로 하면서 설사 내달 예산 신청을 받는다 해도 예산이 실제 반영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성인권팀 한 관계자는 "인권침해 논란에다가 '모든 예산반영을 취임할 때까지 자제해달라'는 김승환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현재로선 교내 CCTV 설치가 언제 이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안에 거주하는 15·16세 여중생 자매가 어머니의 내연남으로부터 2007년까지 12년동안 피해자의 학교주변 및 차량에서 35차례에 걸쳐 강간 및 강제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지역에서도 성범죄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재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