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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귀농 대학생 방학기간 무료 영어교육

'흙'이 좋아 생태·건강도시인 진안으로 '터'를 옮겨 온 한 귀농인 자녀가 '제2의 고향'에서 안천면지역 토박이 학생들을 위해 도시에서 배운 영어실력을 조건없이 가르치고 있어 화제다.

 

여름 방학 중 본격적으로 영어 봉사활동에 나설 주인공은 경기도 안산에 살다 최근 귀농·귀촌한 부모님을 따라 안천면 지사마을로 이사 온 김가연씨(22·단국대 재학).

 

가연씨는 안천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달 20일 이후로 예정된 방학 기간 중 매주 2회씩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영어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를 희망하는 학생들만 20여명에 이른다.

 

도시와 달리 시골 학생들은 방학을 맞이해도 갈 학원이 없는 데다, 읍에 나가 영어를 배우려해도 형편이 안돼 사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처지를 전해듣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녀가 하기로 한 영어수업은 '즐거운 영어, 재미있는 영어'를 목표로 놀이를 통한 영어회화 방식을 택했다. 다소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나아가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어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랐고, 이에 가연씨는 방학도 하기 전, 벌써부터 주말반을 통해 임시 영어수업을 자청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수업에 참여중인 안천초 6년 심지현 양은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연씨는 "조용하고 인심 좋은 시골에 귀농한 것도 행복한 일인 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니 더할 나위없다"면서 "기회만 되면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이같은 영어봉사 활동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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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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