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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교육위원장 - 백성일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폐단은 당파 싸움에서 연유한다.끼리 끼리 문화에서 싹텄다.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데서 빚어졌다.설령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정치다.사색당쟁으로 얼룩진 계파정치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정권과 당권을 잡기 위해 그럴 수 있지만 국리민복을 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잠만 자고 나면 두 눈 부릅뜨고 싸움질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지방정치도 중앙정치의 축소판으로 전락한지 오래다.국회의원들이 하는데로 그대로 본받고 있다.판박이나 다름 없다.민생은 뒷전인채 당리당략만 난무한다.염불에는 정신 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다.선거 때만 유권자들에게 표 달라고 굴신하지 당선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듯 딴전을 피운다.전북은 20년 넘게 민주당이 당명만 바꿔가며 정치를 잘 해 먹었다.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당으로 바꿔가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맘껏 누리면서 살아왔다.도민들은 무작정 볼모로 잡혀 표 찍어주는 기표수 역할에 그쳤다.민주당이 예뻐서가 아니라 지역정서에 의존하는 정치 구도가 짜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지역 정서 때문에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을 밀어줬다.일당독식구조는 그 폐해가 크다.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대화와 타협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도의회를 보면 역겨움이 절로난다.43명의 도의원 가운데 35명이 민주당이어서 다수당의 횡포가 말이 아니다.의원총회에서 합의만 하면 모든게 끝난다.의회직 감투도 독식했다.가관인 것은 교육위원장도 그들이 맡았다.다른 시도는 상당수가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그러나 전북은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지금은 의장이 원 포인트 임시회를 소집하겠다고 힘으로 밀어 부치는 것보다 정치력을 발휘해서 위원장을 물러 나도록 설득해야 한다.

 

도민들이 민주당을 밀어 준 것은 독식하라는 뜻이 아니다.교육의원의 정당가입제한과 일정한 교육경력을 요구하는 입법 취지를 이해하면 모든게 풀리게 돼 있다.더 이상 민주당이 자리에 연연하면 더 큰 것을 잃는다.교육은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교육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더 이상 이 문제로 도민들을 화나게 하지 말아라.

 

/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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