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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 여름 - 임실 오수초교 3학년 양유라

 

여름은 덥다

 

다리밑 그늘 아래 수박 하나 동동동

 

우리들도 발 담그고

 

물장구 치며 동동동

 

여름은 덥다

 

벗나무 매미는 더웁다고 맴맴맴

 

우리 할머니 찬물에 밥말아

 

 

풋고추 한입 먹고 맴맴맴

 

여름은 덥다

 

모기들은 좋다고 엥엥엥

 

우리 옆집 아기는 덥다고

 

두손 가득 힘주어 엥엥엥

 

▲ 김윤경 교사

 

 

여름철에 볼 수 있는 정경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는 말로 연결하여 쓴 것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수박, 매미, 모기, 물장구, 풋고추 등 여름철을 대표하는 여러 가지 것들을 마음껏 상상하고 우리말의 재미를 한껏 살려 표현하여, 유쾌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는 동시입니다.

 

◆ 수영장 - 임실 오수초교 1학년 최예원

 

알록달록 예쁜 튜브

 

미끌미끌 재미있는 공

 

수영장은 시원한 놀이터

 

첨벙첨벙 신 나는 물놀이

 

슝슝 물미끄럼틀

 

 

물장구 치면서 논다

 

시끌시끌 수영장에는

 

수영하다가 물을 먹고 우는 아이도 있고

 

잠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

 

▲ 김윤경 교사

 

수영장에서 본 것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동시입니다. 알록달록, 미끌미끌, 슝슝, 시끌시끌 등 흉내내는 말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사물을 표현하였고, 우는 아이, 잠수하는 사람 등 수영장에서 본 인상적인 사람들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재미를 더한 작품입니다.

 

◆ 내 고향 임실은 - 임실초교 최윤성

 

우리 고장 임실은

 

백로가 날아다니고

 

오리가 헤엄쳐다니는

 

깨끗한 고장

 

우리 고장 임실은

 

치즈, 고추가 유명한

 

풍성한 고장

 

우리 고장 임실은

 

산도 들도 모두 아름다운 꽃세상

 

누구나 한번쯤 오고 싶은 곳

 

나의 꿈은

 

우리 고장에 사람들이 많이와서

 

쑥쑥 발전하는 것

 

그래서 나와 이웃이 행복하게 사는 것

 

▲ 김주연 교사

 

윤성이의 고향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아주 따뜻한 시입니다. 임실을 나타내주는 백로, 치즈, 고추 등을 잘 나타내주었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그려진 아름다운 시네요. 앞으로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좋은 시 많이 쓰길 바랍합니다.

 

◆ 엄마는 많이 더우실 텐데 - 임실 지사초교 6학년 이다운

 

더위에 지친 어느 여름날

 

마루에 덜렁 누워 한숨만 쉬지

 

"하하"

 

밖에 사는 동물도

 

모두 그늘 아래에 숨고

 

땅 속에 사는 지렁이도

 

햇빛을 보이지 않는다

 

견디다 못해 던진 한마디

 

"엄마, 우리 물놀이 가자!"

 

"안 돼, 엄마 밭에 나가봐야 해"

 

"치, 엄만 만날 일만 해"

 

"언니, 우리 학교에 방과후 활동가자."

 

"그래 놀지만 말고 학교 가서 공부나 좀 해라"

 

"이 무더위에 공부해야 해?"

 

불만 가득 찬 마음 안고 온 학교

 

교실에 들어선 순간

 

'이 곳은 가을이구나.'

 

시원하게 공부하다 보니

 

문득 생각나는 엄마

 

괜히 투정부리고

 

도와드리지도 못한 마음에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다.

 

'엄마는 많이 더우실 텐데…'

 

▲ 이현근 교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밭에 나가서 일해야 하는 엄마와 물놀이 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잘 담겨 있어요. 교실은 왜 가을이 되었을까?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공부하고 집에 돌아간 다운이가 엄마에게 무슨 말을 했을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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