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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35)(주)전주페이퍼-⑧전주페이퍼 올해 예상 실적

신문·출판용지 생산 아시아 최고 '우뚝'

전주페이퍼는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신문출판용지 업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창사 이래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해 왔다. 내수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전주페이퍼는 인도 24%, 대만 21%, 싱가포르 30% 등 해외 현지시장에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전주페이퍼가 그동안 경영층의 잦은 교체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또 항상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지종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기업경쟁력을 높여왔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신형 고속 초지기를 설치하는 한편에서는 기존 초지기 성능 개량을 진행, 모든 초지기가 최고 품질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 12일 전주 페이퍼 운동장에서 열린 열병합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 인사들이 준공 축하 버튼을 누르고 있다. (desk@jjan.kr)

 

지난 2000년에는 Pulper(펄프 제조기)에 고지를 투입하여 BDIP(Bleached De-Inked Pulp, 잉크를 제거한 표백펄프)를 생산, 신문용지 원료를 초지기에 공급하는 '5DIP' 건설공사를 실시했다. 이 재생펄프라인은 하루 600톤을 처리할 수 있다. 또 2000년 11월부터 2002년 9월까지는 PM4, 5, 6, 7호기의 운전 속도를 증속하여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SPEED-UP 공사를 진행했다. 이어 2006년에는 신문용지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PM6·PM7호기와 청원공장의 Q-UP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07년에는 출판용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PM3 품질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2008년에는 인쇄용지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PM5 QI(Quality Improvemen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일련의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전주페이퍼는 품질과 생산성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녹색성장 기반 구축

전주페이퍼는 창사 초기부터 나무심기와 재생용지 사용 등 친환경 정책을 펼쳐왔고, 가장 나무를 많이 심는 환경친화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95년 제지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재인증받는 등 친환경 모범기업으로 정평이 났다.

보통 신문용지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0년생 소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주페이퍼는 1970년 15%에 불과했던 재생섬유 사용 비율을 100% 가까이 높였고, 하루에 폐지 2700여톤을 활용해 신문용지를 생산하면서 연간 4만100㏊에 달하는 숲을 보존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또 범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에너지의 혁신적인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속적인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 2월 '그린 365 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린 365는 5년 동안 매월 1~2회 회의를 실시해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새로운 핵심 전략과제 발굴 등 추진방향을 재설정하며 활동하고 있다. 저가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저탄소 연료 확보, 경쟁력 있는 자가전력 생산,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사업, 국내온실가스 감축 등록사업 추진, ESCO(Energy Service Company, 에너지 전문기업) 투자의 적극적 추진을 통한 설비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준공

2010년 5월 12일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완공했다. 500억원이 투입된 이 발전소는 10MW의 전력과 시간당 100톤의 스팀을 생산하여 제지공정에 공급하는 설비로서, 벙커씨유, LNG 등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연료(우드칩WCF, RDF, RPF)를 연료로 사용한다.

전주페이퍼는 열병합발전소의 가동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기존의 70% 수준에서 10%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연간 10만여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 판매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는 폐목재, 폐합성수지, 생활쓰레기 등 다양한 폐기물로 만들어진 고형연료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유동상 열병합발전소 시스템으로, 에너지회수율이 85% 이상(화력발전소는 40% 수준)이다.

전주페이퍼는 이와 함께 폐목재,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로 고형연료의 일종인 RPF(Refuse Plastic Fuel; 폐플라스틱 고형연료제품)를 제조하는 회사인 '전주에너지'를 설립, 환경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전남 장성에 설립된 전주에너지는 올해 100억 원을 투자, 연간 2만 톤의 폐기물고형연료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환경경영대상 경공업 부문 대상 수상

2004년 6월에는 환경부와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환경경영대상에서 제조업경공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환경경영부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자율적인 환경경영시스템과 환경경영 활성화 등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다. 전주페이퍼는 1999년부터는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였고, 2000년에는 에너지절약 국무총리 단체표창과 2001년에는 에너지절약 유공자 산업포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사회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1996년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인 KOSHA 18001 및 OHSAS 18001 인증을 2000년과 2003년에 획득했다. 국내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3년 연속 노사문화 우수기업상 수상

전주페이퍼는 1999, 2002, 2005, 2009년 4회 연속 노동부 지정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전라북도가 개최하는 '전북발전 노사정 포럼'에서 '2008 산업평화 모범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경영현황설명회, 간담회, 면담제도, 사내소식지 등 각종 의사소통채널을 활성화하여 노사가 꾸준히 소통해 온 결과물로 평가된다.

전주페이퍼는 매년 12월에 사원들의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마라톤 행사를 10회째 잇고 있다. 또 회사 내에 '한지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소통 채널도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 세계일류 신문용지 생산기업으로서 지난 2004년부터는 한국신문협회의 NIE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미니박스

전주페이퍼(대표이사 한인수)는 2008년에 닥친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 때문에 2008년 93%에 달했던 공장 가동률이 2009년에는 89%까지 떨어졌다. 2009년 매출액도 6650억원에 그쳐 2008년 7140억원보다 무려 490억원이나 감소했다. 판매량도 2008년에 93만 3000톤(내수 55만 5000톤, 수출 39만 8000톤)이었지만 2009년에는 91만 3000톤(내수 49만 2000톤, 수출 42만 1000톤)으로 줄었다.

전주페이퍼 생산본부장 나병윤 전무는 "올해 들어 공장 가동률을 97%까지 끌어올리고 있으며, 수출 물량을 늘리는 전략으로 총 판매량을 99만 2000톤(내수 49만 5000톤, 수출 49만 7000톤)으로 늘리겠다. 매출도 7510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98년 수출량이 2000톤에 불과했는데, 당시 IMF외환위기를 계기로 수출에 주력해 왔으며, 지금은 수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주페이퍼의 지난 2008년 판매량 가운데 수출비중은 41.7%였지만, 지난해는 46.1%로 뛰었고 올해는 50.1%에 달할 전망이다.

나 전무는 "인터넷 발달 등 영향으로 신문용지 수요가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이쯤에서 성숙시장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고, 수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변수로 등장한 중국시장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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