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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나누면 절반, 희망은 두배"

장애 아들 보다 더 힘든 학생 위해 김제중에 장학금 100만원 기탁한 김명환씨

김제중학교 특수반에 재학 중인 아들 보다 더 힘든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한 김명환씨(가운데)가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desk@jjan.kr)

"내 자식보다 더 어려운 학생이 틀림 없이 있을 겁니다. 그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건강장애 특수교육대상 학생으로, 교통사고로 인해 간질과 우측 부전마비 및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보다 더 어려운 학생에게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제중학교 특수반 2학년에 재학중인 김 모(18)군의 아버지 김명환(50·김제시 검산동 주공아파트)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아들이 재학중인 김제중학교 교장실을 찾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권오복 김제중학교 교장은 아버지 김 씨의 뜻에 따라 김 군과 같이 특수반에 재학중인 학생 2명에게 50만원씩을 전달하고 김 군 아버지의 뜻을 전했다.

 

김 군은 현재 매일 정기적으로 전북대병원에서 외래검진과 언어치료·물리치료·작업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학생이다.

 

김 군이 난치성간질을 앓고 있는 와중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 받은 금액의 일부를 다시 자신의 아들보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 씨는 올 3월에도 자신이 기부받은 금액에서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기탁했었다.

 

김 씨는 "솔직히 우리도 형편이 좋진 않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다른 이웃과 아픔을 같이 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여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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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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