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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중국 제조업 호조 소식 등 추가상승 기대

지난주 우리증시는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하였다. 연고점 부담감과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조업 호조 소식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현재 코스피 1876포인트를 기준으로 볼 때 역사적 고점수준인 2000포인트까지는 약 6.2%, 1900선까지는 약 1.2%에 불과하다. 지금의 지수 상승세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흐름이 아니라면 쉽게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2008년 5월 지수대와 비교하여 9월말 현재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22%가량 저렴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15%가량 낮아 가격부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주도주의 확장과 세대교체를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 2008년의 경우 조선주(ex.현대중공업)를 비롯한 중공업주의 선전이 돋보였다면 현재는 자동차, 화학 그리고 IT주와 같은 주도업종의 다변화가 관찰된다. 시가총액 20위권을 비교해 보면 2008년에 비해 기아차(54위→11위), LG화학(32위→6위), 현대차(7위→3위)등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진다. 마지막으로 수급적인 측면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인데, 외국인의 경우 2008년 공격적인 순매도를 보였지만 현재는 정반대다. 실제로 7~8월 매수세가 주춤하던 외국인은 9월 들어 순매수를 재개하고 있고 지수 1800선 돌파를 이끈 주체이기도 하다. 주목할 점은 장기성 자금의 유입이 꾸준하다는 것이다. 국적별 외국인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장기성 자금인 미국계 자금은 약 3700억 순매수하며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외국인 매수세도 일시적인 매수전환보다는 기존의 매수기조가 연장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향후 관건은 지수상승 동력이다. 바닥 다지기 과정 중에 있는 3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기업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경기나 실적에서 답을 찾기는 녹록하지 않다. 우리가 주목하는 상승동력은 바로 유동성의 팽창이다.

 

유동성 팽창의 출발점은 이른바 글로벌 "환율 전쟁"(자국 통화 약세 유도)이다. 환율 전쟁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저 금리, 약 달러 회피차원에서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된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2003.5~2004.9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기조적 매수는 2003년~2004년 환율전쟁 시기와 중첩된다. 같은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4%에서 43.2%로 확대되었다. 여기에 이번 환율 전쟁의 특징은 바로 양적 완화인데, 이는 유동성의 팽창과 외국인 매수 기반 확대를 야기하기 때문에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에 있어 우호적인 재료다. 실제로 9월 美 연방준비 이사회가 양적 완화를 시사하면서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과 금리 정상화 시기를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를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월 시장 전략에 있어서는 유동성의 리듬을 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연초 이후 외국인 보유율이 증가 추세에 있거나 최근 외국인 보유율이 상승 반전하고 있는 업종이 1차 관심권이다. 아울러 연말을 앞두고 증가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한 연기금 매수에 편승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닝시즌 측면에서는 3분기 이후에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져 실적 고점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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