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0:5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새만금
일반기사

[새만금] 미국 옴니 홀딩스, 새만금 투자 '비밀로?…'

전북도에 '기밀유지협약' 제안…협상의지로 해석

새만금지구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미국 옴니 홀딩스그룹이 최근 전북도에 '기밀유지협약(NDA·Non Disclosure Agreement)'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그룹측의 NDA체결 요구는 앞으로 투자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돼 향후 새만금지구의 첫번째 외자유치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옴니 홀딩스 그룹이 투자협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회사 또는 사업분야의 정보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기밀로 지켜줄 것을 요구하며 이 같이 NDA를 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NDA는 투자협상 과정에서 기업간 또는 투자자간 체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같이 투자 기업이 자치단체에게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옴니 홀딩스 그룹이 NDA를 체결해줄 것을 요구해온 것은 크게 ▲자기 회사에 대한 경영상태 등 기업정보 ▲새만금지구에 대한 사업구상 두 가지.

 

우선 재무재표와 회사 정관, 인원구조, 매출실적, 은행확보 자금, 자금입출입 자료, 감사받은 보고서, 체납액, 저당상태 등을 비밀로 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기업정보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옴니 홀딩스 그룹이 새만금지구에 투자할만한 여력이 있는지 등을 알기 위해 요청한 자료다.

 

또 새만금 관광단지나 고군산군도에 대한 사업구상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됨으로써 지적재산권이 침해받을 것을 우려, 사업구상의 비공개를 요구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옴니 홀딩스그룹은 현재 ▲토지 가격과 ▲기반시설 지원 ▲사업계획에 대한 독점권 부여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

 

새만금 관광지구에 투자할 때 어느 정도 저렴하게 부지를 공급해 줄지와 항만과 철도, 공항 등을 애초 계획대로 보장해 수 있는지도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카지노 등 특정시설을 다른 업체들이 못하도록 배타적 사용권을 요청, 이들이 실제 새만금에 투자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주 미 옴니사를 방문, 회사 현장 확인 및 MOA 체결관련 실무 협상을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새만금 투자를 검토해온 이들이 발을 빼기 위한 수단으로 NDA 체결을 요구한 게 아니냐며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NDA 체결은 거부키로 했다"면서"하지만 다양하게 검토하고 논의해서 투자협약이 보다 완벽하게 체결하도록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대식 9pres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