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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①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

생명과학 열정 품고 미국 유학길 시카고 겨울은 유달리 추웠다

겨울 시카고의 바람은 유달리 차가웠다. 아니 차갑다 못해 피부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10여 년전 나는 시카고에서 악명 높은 미시간 호수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삭풍을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맞이하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보라에 희미해지고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 캠퍼스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었다. 이제까지 내가 공부한 지식을 책상에 묻어버리지 않겠다고….

나는 생명현상의 신비함에 빠져 생물학을 전공하게 됐고 평생 실험실에서 논문을 읽으며 실험하는 삶을 생각했다. 지금도 관심 있는 분야의 논문을 보면 가슴이 설레는 나는 인간의 노화를 막는 수명연장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유학을 생각하게 됐다.

전북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와 미생물학 석사를 마치고 드디어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노스웨스턴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가를 받게 된 나는 수업료 전액 면제와 생활 장학금이 지급돼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미국 10대 명문대학인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내가 선택한 학위 논문 주제는 치매의 병인 기전 및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연구였다.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이 걸려서 더 일반인의 관심을 받게 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가장 비인간적인 질병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기적 기억장애로 시작해서 고차원적인 인지능력을 점점 잃어가면서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영혼을 강탈해가는 질환으로도 불린다.

수명연장과 더불어 늘어나는 노년층 특히 80세 이상에서 발병 확률이 30% 이상인 무서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으며 현재 증상완화제를 제외하고는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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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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