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이래 우호관계 지속…김한 행장 취임 이후 독자경영 주력
최대주주인 삼양사는 전북은행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전북은행측은 "삼양사처럼 신사적인 대주주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대주주와 은행간의 각별한 인연을 에둘러 표현했다. 삼양사측은 그동안 전북은행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후원자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 안팎에서도 '삼양사가 전북은행의 요청에 따라 적정거래를 유지하는 등 전북은행의 정도경영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2006년에는 '삼양사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나서서 "전북의 경제발전과 도민 은행인 전북은행의 발전을 위해 ㈜삼양사가 전북은행의 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줘야 한다"고 건의할 정도였다.
하지만 삼양사는 지난해 3월 특수관계인 현 김한 은행장의 취임을 계기로 전북은행에 발을 뺀 상태다. 김 은행장은 삼양사를 창업한 김연수씨의 손자로, 고려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상협씨가 선친이다. 현 삼양사 김윤 회장과는 사촌간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삼양사가 은행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전북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했다"면서 "김한 은행장이 대주주에 기대지 않는 대신 독자경영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경영실적도 탁월한 만큼 삼양사와의 거리두기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