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전 세계 70억 인구의 시선을 영국 런던으로 끌어모을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인 2012년 하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제30회 런던올림픽은 2012년 7월27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열이레 동안 펼쳐지는 메달 경쟁에는 1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1908년과 1948년 두 차례나 올림픽을 개최한 런던은 근대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 차례 올림픽을 치르는 도시다.
런던은 2005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파리(프랑스), 마드리드(스페인), 뉴욕(미국), 모스크바(러시아)를 제치고 4차 투표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
1980년과 1984년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세바스찬 코가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런던은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가 이틀 동안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현지에서 득표 활동에 나선 끝에 힘겹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1년 앞두고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와 5천여 명의 임원, 2만여 명의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개 종목(302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런던 올림픽은 22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해 세부종목 수는 같지만, 야구와 소트프볼이 제외됐다.
주요 경기는 런던 동부에 새로 건설되는 8만 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을 중심으로 주변에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이 들어선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올림픽공원 인근에는 선수들이 지낼 선수촌도 들어서고, 취재진을 위한 1만2천㎡ 규모의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문을 연다.
축구와 카누, 사격, 테니스, 산악자전거, 도로사이클 등은 기존 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치러진다.
런던의 자랑인 하이드 파크에서는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고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한 호스 가즈 광장에는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임시로 들어서는 등 경기장 조성의 초점을 친환경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93억 파운드(약 1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새로 짓는 경기장의 공정률도 현재 88%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정부는 테러 방지와 안전 유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 개최지로 선정되자마자 런던 시내에서 버스 폭발 테러로 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런던 경찰은 대회 기간에 매일 1만2천여 명을 동원해 주요 시설 방호와 질서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테러 방지 및 보안 예산은 4억7천500만 파운드(약 8천50억원)에 달한다.
런던올림픽 성화는 내년 5월18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70일간의 여정을 거쳐 7월27일 개막식이 열리는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한다.
높이 80㎝, 무게 800g인 황금색 삼각기둥 모양의 성화봉은 역대 올림픽 성화봉 가운데 가장 가볍게 제작됐다.
성화봉 표면에는 8천 명의 성화봉송자를 상징하는 8천 개의 작은 원이 장식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일본(8위)을 제치고 종합 7위에 올라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복귀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목표는 다시 '톱10'에 진입하면서 아시아권에서 2위를 지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위해 양궁, 배드민턴, 복싱, 펜싱, 체조, 여자핸드볼, 유도,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역도, 레슬링 등 13종목을 '메달 획득 중점 지원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6개 종목에서 280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냄으로써 베이징 올림픽 성적을 능가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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