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0개 이상 '연습 또 연습'…"실력, 웬만한 남자들보다 낫죠"
'전주하나여성족구단'(이하 전주하나)은 지난 2004년 12월 도내에 최초로 생긴 여성 족구단이다.
현재 회장은 "혼자만 솔로(solo)"인 김순희 씨(52·예성포장 대표). 회원은 '맏언니' 이성녀 씨(54)부터 '막내' 강미자 씨(39)까지 모두 8명으로 3명은 자영업자, 5명은 직장인이다. 태권도 공인 4단인 강미자 씨는 '발등차기 공격'이 주특기이고, 좌수비를 맡는 이성녀 씨도 "웬만한 남자보다 잘한다"는 게 김 회장의 귀띔.
대부분 '전주온고을족구단' 소속 '신랑들'을 둔 여성 12명이 모인 게 전주하나의 시작이었다. '오합지졸'이던 이들이 '군계일학'으로 거듭난 것은 2005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박철우 전라북도족구연합회장의 지도 아래 전주 삼천 체련공원 족구장에서 새벽 5시30분부터 7시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훈련하면서부터.
눈이 오면 눈을 쓸고 운동했고, 비가 오면 이론 공부를 했다. 공격수는 매일 300개 이상 공을 찼고, 수비수는 그것을 받아냈다.
전주하나는 2006년 5월 전국 대회 첫 준우승 이후 3년 전부터 '전국 여성 족구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출전한 8개 전국 대회에서 1개(준우승)를 뺀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전주하나가 족구로 전북을 빛내는 사이 도내엔 현재 여성 족구단이 8개로 늘었다.
25일 열린 '2011 전북일보배 전북직장·동호인 및 여성족구대회' 여성부 1부 우승기는 전주하나가 가져갔다. 이 대회 여성부가 생긴 이래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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