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스티브 잡스 사망> 각계 애도 잇따라

혁신의 상징으로 불려온 애플의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6)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55)는 5일(현지시간) 잡스가 자주 사용했던 표현을 인용하며 "그와 함께 일했던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insanely great honor)이었다"고 말했다.

 

잡스는 생전에 '미치도록 뛰어나게'(insanely great)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기술과 제품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는 성명에서 "30년 전 처음 만난 스티브와 나는 인생의 절반을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냈다"면서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며 그가 세상에 미친 강력한 영향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잡스와 게이츠는 1970년대와 1980년대 퍼스널 컴퓨터의 초기 개발 시대를 함께 이끌었다.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 CEO에 오른 팀 쿡은 그를 공상가이자 창조적인 천재로 부르면서 "그와 함께 일했던 우리는 친구이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멘토(mentor)이자 위대한 한 인간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쿡 CEO는 "그는 자신만이 건설할 수 있었던 회사를 남겼고 그의 정신은 영원히 애플의 기본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애플이 곧 잡스의 삶을 조망하는 행사를 곧 준비할 예정이라며 그를 아끼는 사람들도 이메일을 통해 그에 관한 기억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또 애플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옛 동업자의 죽음을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사망에 비견하면서 자신이 받은 충격을 토로했다.

 

워즈니악은 "너무 황망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정신을 차릴 수 없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존 레넌이나 JFK(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가 죽었을 때 같다"며"나는 (사망자의 비중 면에서 잡스와 비견할 만한)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겠다. 아마 마틴 루터 킹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승이자 친구로 있어준 스티브에게 고맙다"며 "당신이 보여준 세상의 변화에 대해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나는 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조언을 들었다"며 "항상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한 그는 나에게 영감이 됐다"고 돌아봤다.

 

관련 업계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그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잡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월트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는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친구를 잃게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는 잡스가 미국 기업에 영감을 불어 넣어줬다고 평가했으며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그가 일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이라고 말하는 등 정계에서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는 매일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살면서 일상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성명에서 미국이 큰 인재를 잃었다며 그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같은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해외에서도 큰 반향이 있었다.

 

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몇 시간 만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3천500만건에 달하는 잡스 관련 글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고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잡스 추모 페이지에는 누리꾼이 올린 칭송과 애도의 글이 넘쳐났다.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트윗)에서 잡스의 유산을 "투쟁, 영감, 창의"로 규정하면서 "세계는 이 시대 가장 예지력 있는 사람 중 하나를 잃었다"고 밝혔다.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 사이클대회)' 7회 우승에 빛나는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도 트위터에 "잡스의 사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그와 함께 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고 썼다.

 

암스트롱은 이와 함께 '컴퓨터는 우리가 만들어낸 가장 훌륭한 도구다.

 

그것은 우리 정신의 자전거'라는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

익산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익산, 미래 동물헬스케어산업 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