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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미인대회 참가자 "성상납 요구에 중도포기" 주장

지난 15일 끝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에서 주최측 일부 인사들이 외국 여성 참가자들에게 성추행을 하고 심지어 성상납을 요구하는 의미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BBC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이 대회에 웨일스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에이미 윌러튼(19)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윌러튼은 "대회가 진행되던 도중 주최측 인사 한명이 자신의 상의를 벗기려 했고, 다른 사람은 후원자들과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일부 참가자들이 한쪽으로 불려나가 '입상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지' 같은 말을 들었으며, (그 자리에 있던) 참가자들 모두 이를 성적인 요구로 받아들였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항의하자 주최측 사람들은 계속 이렇게 하면 입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그는 "(대회 참가자들이) 경찰을 부르자 주최측 고위 인사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지갑을 꺼내 들었다"며 "통역사들이 우리의 말을 전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놀라서 몸이 굳을 지경이었지만 휩쓸리지 말고 빠져 나가야겠다는 생각이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외에도 그는 지난 3일 서울에 도착한 뒤 주최측으로부터 약속했던 항공료 600파운드(약 108만원)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침대가 없는 그의 호텔 방에는 담요 한 장이 전부였으며, 사흘째 되는 날 참지못하고 그가 항의하자 주최측에서는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식사가 하루에 한끼밖에 제공되지 않았고,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을그 이유로 들어야 했다.

 

윌러튼은 자신의 짐가방을 다른 차량에 싣겠다는 진행요원들의 요청을 거부했지만, 가이아나와 베네수엘라에서 온 참가자들은 대회장에서 떠나려 했음에도 가방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BC는 이후 이 미인대회의 발기인인 최영철 씨가 참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호텔과 교통을 담당한 사람들이 "협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모두내 실수이며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해명을 듣으려 시도했지만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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