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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강풍 취약, 대책 급하다

올해 두 차례나 피복석·근고석 무더기 이탈 / 감사원 지적 '설계상 문제점' 그대로 드러나

새만금 방조제가 강풍에 취약점을 드러내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올 들어 두번씩이나 1∼5톤에 이르는 피복석과 근고석(방조제 하단부 기초석)이 무더기로 이탈돼 시설물 안전에 큰 우려를 남겼다.

 

10일 전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새만금 2호 및 4호 방조제 내·외측의 피복석과 근고석 1500여개가 이탈·유실됐다.

 

이에따라 새만금사업단은 해수면 수위가 낮아지는 오는 17∼20일 피해 실태를 조사, 곧바로 보강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3일 발생한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방조제 근고석 1400여개가 이탈돼 수면위로 노출되면서 농어촌공사가 지난 7월까지 보강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설계상의 문제점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태풍 때 가력도 앞에서 파고가 5.4m로 관측돼 설계상의 파고 3.9m 보다 높았다"면서 "태풍에 전혀 피해가 없도록 보강하는 것은 막대한 공사비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새만금 1·4호 방조제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997년 말 연구용역을 통해 1호 방조제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농어촌공사에서 준공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파랑에 견딜 수 없게 설계된 근고공을 보강하지 않고 그대로 시공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 4호 방조제는 파랑에 견디지 못해 피복석이 이탈·유실되고 있는데도 매년 같은 규격의 사석으로 보수하거나 콘크리트를 채워 넣는 등의 방법으로 임시보수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방조제의 안전성에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농어촌공사는 지난해까지 '새만금 방조제 해측 피복석 마모대책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농어촌공사는 용역에서 제시된 경제적 공법을 놓고 다음달 시험시공을 위한 연구용역을 다시 발주하기로 했다. 해당 공법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지 파악한 후 오는 2014년부터 근본적인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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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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