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쉬운 '종합 10위'… 단체·체급종목 부진 / 장대높이뛰기 최예은·롤러 이훈희 등 대회신기록
대구광역시에서 지난 11일 시작된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폐막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년 연속 9위 수성을 목표로 출전한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10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만년 하위팀인 대구시가 개최지 가산점 혜택으로 인해 2위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전북의 성적은 예년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11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기록경기 득점의 20%를 가산점으로 받는 개최지 대구는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편집자 주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7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7개 등 총 193개의 메달을 획득, 3만3090점을 얻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은 금 57, 은 52, 동 83개 등 총 192개의 메달을 따내며 3만5395점으로 9위를 차지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올해 금메달 수가 10개나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입상 종목을 보면 유일하게 육상 필드 부문이 1위에 올랐다.
전북의 취약한 상황을 감안하면 육상 필드 1위는 기적적인 일이다.
향후 마라톤과 트랙을 육성키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배구, 궁도, 배드민턴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수구, 사이클, 핸드볼은 각 4위에 올랐고, 수영 경영, 탁구, 소프트볼, 스쿼시 종목은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세종시가 별도로 참가했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서 5위 이내 입상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수영 백일주와 최혜라(이상 전북체육회)가 각각 4관왕에 올랐고, 수영 임재엽(전주시청)·이은영(전북체육회), 사이클 오현지(전북체고)가 각 2관왕을 차지했다.
역도 유동주(국군체육부대)는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했고, 장대높이뛰기 최예은(전북체고), 롤러 이훈희(도체육회), 수영 강지석, 남자일반부, 여자일반부팀이 각각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전북체고 최예은 선수는 장대높이뛰기에 출전, 4m5cm를 뛰어넘어 대회 신기록은 물론, 고등부 신기록 등을 갈아치웠다.
단 하나의 금메달이지만 단체전 금메달 수상팀도 눈에 띈다.
남성고 배구, 전북제일고 핸드볼, 익산고 검도, 진흥공단 펜싱 사브르 팀이 바로 그들이다.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9위를 둘러싸고 강원도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대회 초반 기대를 모았던 단체종목과 체급종목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10위로 떨어졌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북이 10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육상 필드, 수영, 탁구, 배구, 검도, 궁도, 소프트볼, 스쿼시 종목이 선전한 때문이다.
개인종목의 경우 유도, 양궁, 롤러, 요트, 근대5종, 우슈쿵푸종목이 부진했고, 단체종목에서도 야구, 축구, 정구, 럭비, 하키, 펜싱종목의 성적이 저조했다.
고환승 전북선수단 총감독은 "전국체전 한 자릿수 진입을 위한 전북체육의 최대 과제는 도교육청 및 경기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하위권 종목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기력향상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고등부 경기력 향상과 일반부 전력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편성과 실업팀 창단이 시급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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