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명물로 전국 각지서 인기…郡, 정화수 그릇 100여개 설치…체험장 마련뒤 관광객 더 몰려
말 그대로, 고드름이 하늘을 향해 열리는 역고드름 현상은 마이산 도립공원 내 탑사(주지 청파진성 스님)와 은수사, 천황문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스러운 재단 위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데, 이는 정화수 물이 크게 육각수 결정체 빙점을 이루고 얼음 밑의 기포가 발생하면서 하나의 작은 결정체를 이룬다.
이 때 고드름이 산소기포에 의해 역으로 올라가며 자라게 된다. 최대 30cm까지 자라는 이 역고드름은 마이산만이 가질 수 있는 신비한 현상으로, 학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이산의 역고드름 현상은 풍향, 풍속, 기온, 기압 등 복합적인 영향에 의해 나타나지만, 그 신비함은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역고드름 생성 시 소원이 성취된다'는 이야기에 이맘때면 이 역고드름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 겨울철인데도 주말에 2000여명이 찾고 있다.
이에 진안군은 2011년부터 마이산 경내 탑사와 은수사, 천황문에 양은 정화수 그릇 100여개를 설치해 거꾸로 열리는 고드름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역고드름 체험장'까지 마련했다.
자연의 법칙을 뒤집은 마이산 역고드름 효과는 대단했다. 체험장까지 마련된 이후 탐방객들이 크게 늘어나 주변 상가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탑사와 마이산관리사무소(소장 진규석) 직원들이 매일 밤마다 정화수 그릇의 물을 교체하는 특별한 정성을 들이고 있다.
마이산의 역고드름의 반향은 이미 예견됐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진안만의 기경(奇景)인 점, 하늘로 비상하는 흑룡을 닮아 있는 점, 소원성취를 이뤄주는 점 등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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