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개월 맞은 전북농협 김창수 본부장 - 신용·경제사업 분리된 구조…농산물 원활한 판매에 도움
김창수 전북농협본부장이 올해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5년여만에 다시 전북본부로 영전해 금의환향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전북 농업·농촌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저의 포부와 계획을 실천하고 실현 할 수 있는 장을 고향에서 펼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의 농업 ,농촌의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하지만 전북만의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활성화시켜 임기 동안 전북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농협이 출발했는데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농협중앙회 수익원 이었던 금융을 독립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협동조합의 정신에 입각한 농협 본연의 업무에 보다 충실해 농업, 농촌을 건실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사업구조를 개편했습니다. 다시 말해 지역농축협의 연합체인 중앙회가 농민 조합원의 생산물을 보다 원활하게 판매해주고 우리 농업, 농촌을 보다 풍부하고 행복한 터전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내용은 무엇인가요.
"전북농협은 협동조합의 기초적인 조직이나 체계가 다른지역보다 앞서 기반을 구축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협동조합 기초조직인 품목별 정예 공선출하회 육성을 체계적으로 육성시켜 왔으며 농업인간 출하계약에 의해 계획생산, 공동선별, 공동계산 실천을 의무화하는 전문화된 회원제 출하조직으로, 생산단계부터 판매까지 농협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북농협은 전년도에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농산물부문 '2012년 산지 유통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라북도 자체 재원을 투자해 전라북도만의 특색 사업으로 2015년까지 추진하는 시·군 단위 규모화된 생산자 조직 70개소 육성사업과 시·군 통합 마케팅 전문 조직 13개소 육성사업은 산지유통의 규모화 기반 조성에 결정적인 촉진제가 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앙회로서의 역할과 임기동안 중점 추진사업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농협은 50년 역사 내내 농업 농촌 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농·축협 역시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농민 조합원의 팔, 다리가 되어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농촌이 어렵다 보니 농민조합원의 농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고 지역농·축협과 중앙회 농협 임직원의 협동조합 의식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농협이 이루어낸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잘 접목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협동조합 가치의 공유가 무엇보다 우선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 세미나, 선진지 연수 등을 통해 협동조합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서로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농민조합원 중 마을 리더나 작목별 리더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농축협의 연합체인 중앙회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습니다. 전북농협은 타지역보다 생산자협동조합으로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예담채, 참예우, 자연섭리 등 단위 광역브랜드도 만들어 착실하게 성장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 우수 쌀 브랜드로 지난해 5개가 선정되었고 원예부문은 산지유통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참예우는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명품반열에 올랐습니다. 쌀밖에 없다는 전북에서 쌀뿐 아니라 쌀 이외의 작목에서 타도를 선도하고 리드해 나간다는 것은 전북의 저력이고 미래의 희망이라 생각 합니다. 이와 함께 영세소농이나 고령의 농민 조합원들이 농촌에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개발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작은 농사지만 힘을 합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사업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완주의 꾸러미사업, 농업인 공동 운영 식당, 그린투어리즘, 파머스마켓, 노인복지 관련사업, 농가주부들끼리 모여하는 소규모 가공사업, 공동 학교급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돈버는 것이 목적인 기존 사업과는 다릅니다. 소득도 올리지만 일을 함으로써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종사하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농촌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한·중 FTA 체결 등 전북농업이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
"한·중 FTA가 체결되면 농축산업에 근간을 두고 있는 전북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전북농협은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13년 전북농산물 판매활성화 비전'을 제시하고 원예농산물 통합마케팅 2000억원 시대를 열기 위한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판매사업 취급액의 40% 이상을 통합마케팅으로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농협의 전 역량을 모아 전북농업과 전북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제대로 실천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특히 농협은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전북농산물의 판매확대를 위해 전북농산물 통합연합마케팅의 새로운 모델 제시와 함께 장기적인 추진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농협을 어떤 기조로 이끌어갈 계획인지요.
"도본부는 관행적으로 일선 지역농협과 중앙회의 중간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아래에서부터 근간을 이뤄가는 협동조합의 정점이 도본부임에도 지역의 주체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관행적 인식에서 벗어나 도본부가 지역의 주체로서 지역특색에 맞는 농업, 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도민들과 농업인에게 협동조합 직원으로서 협동조합 가치를 배우고 공유하며, 일로서 협동조합 가치를 실현하는데 모든 열정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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