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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몸짓으로 풀어내다

도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파랑새' 11일 소리전당

▲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지난 2006년 선보였던 서사 무용극 '파랑새'의 공연 모습.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정기 공연으로 줄곧 아껴왔던 '파랑새 카드'를 꺼냈다. 무용단이 2006년 올렸다가 재각색한 서사 무용극 '파랑새'(대본 연출 김정수)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내년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는 해인 데다 무용극으로 도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원들의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더욱이 동학농민혁명은 예술의 보편성이나 인류애를 웅변할 수 있는 매개체.

 

이번 공연은 전봉준이라는 영웅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문정근 단장은 "강력한 외세에도 굴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호미와 쟁기를 들고 산화한 이름없는 민초들의 삶을 위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무대는 네 개의 막으로 구성된다. 폭압과 가뭄에 지친 민초들의 타는 목마름(1막),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에 탄복해 쟁기를 들고 일어서는 농민군(2막), 관군에 맞서 마지막 항쟁을 벌이는 농민군(3막), 스러져간 농민군을 형상화한 파랑새(4막)로 전개되는 무대의 중심은 결국 사람. 문 단장은 "전쟁보다는 전쟁이 주는 상흔, 사건보다는 사건 속에 놓인 민초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작품을 내놓고 싶었다"고 했다.

 

희망의 언어를 포기 못 하고, 절박하게 부여잡는 민초들의 간절함이 이 무용극에 녹아 있다. 공연은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올려진다. 전석 무료.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 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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