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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이금환 원장】"세계적 경쟁력 갖춘 기업 이끌 우수 인재 양성"

대학·기관 합심 기반 조기 구축 '전국 선진모델' / 4개大 600여명 학생 맞춤형 교육·연구개발 지원

▲ 이금환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원장이 지난 1년간 추진한 사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새 정부의 지방산업분야 창조경제 모델로 '산학융합지구 사업'을 꼽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사업은 산업단지 내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집적화해 우수한 산업인재 양성과 중견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창조적 융합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국 6개 권역에서 산학융합지구가 조성되고 있으며, 도내에서도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가 지난 2011년 지정돼 조성중에 있다. 지난해 4월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초대 원장으로 부임해 취임 1주년을 맞은 이금환 원장(59)을 만나, 숨가쁘게 걸어온 지난 1년간의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의 발자취와 산학융합지구의 조성 현황을 들어봤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대학은 산업단지를 캠퍼스로 활용하고, 기업은 대학캠퍼스를 연구개발실로 활용하는 공간적 융합을 통한 우수한 산업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산학융합지구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2011년 지식경제부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에 선정돼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중이며, 1만2464㎡(3776평)의 부지에 연건평 1만6396㎡(4962평)의 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캠퍼스관에는 오는 9월 2학기부터 주관대학인 군산대학교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호원대학교, 군장대학교 학생들이 산업단지캠퍼스로 이전해 학과 수업을 받게 되며, 기업연구관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0개 기업을 입주시켜 기업 연구원과 함께 교수·학생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전북지역 산업발전에 필요한 R&D인력양성 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취임 1년만에 전국 6개 산학융합지구 중 선진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선진모델로 평가받게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전북새만금을 비롯해 경기 반월·시화, 경북 구미, 충북 오송, 전남 대불, 울산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타 지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참여대학, 지원기관과 합심해 수요자 중심의 사업 추진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취임직후 무엇보다 먼저 추진한 일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산업단지내 산학융합 캠퍼스 조성사업인 만큼 참여대학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 교수와 학생, 기업연구원이 언제든지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기업 성장을 견인하며 학생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군산국가산업단지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30여명의 TF를 구성해 강소기업 육성과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3개월여에 걸쳐 수립해 지난해 7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체계적인 인력양성과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참여대학은 물론 지역내 주요 혁신·연구기관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도내 30여개 연구·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자문기구를 구성했습니다. 기업 수요에 맞춰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양성과 배분을 협의하는 '인적자원협의회'와 국가급 연구기관과 혁신기관 등으로 구성된 '기술지원협의회'는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파악해 관련 전문가와 함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비즈니스 솔루션 자문단'은 이른바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기업 지원사업으로 각종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해 자문단이 이를 해결해 주는 등 법인 산하 자문기구 위촉을 통해 기업 지원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전북을 대표하는 100개의 글로벌 히든챔피언 중소기업을 육성하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신데,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세계적으로 2000여개의 히든챔피언 중소기업이 있다는데 이중 1300여개사가 독일에 집중돼 있다고 합니다. 독일 아헨공대는 무려 250여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센터를 통해 산업계의 문제를 대학으로 가져와 해결하고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을 다시 기업으로 배출하는 독일 특유의 선순환 구조가 세계적인 히든챔피언 기업을 키워냈다고 합니다. 또 스포츠 용품으로 유명한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아디다스나 퓨마 등 동종 업체가 아닌 애플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키가 조깅화에 간단한 칩을 부착해 소비자의 운동량을 스마트 폰이나 PC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나이키 플러스'라고 불리는 이것은 스포츠용품에 IT를 접목한 것으로 시장내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합니다. 이처럼 '창조적 융합' 방식의 기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히든챔피언 기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현장 맞춤형 산업 인재는 어떻게 양성하실 계획입니까.

 

"경기도 반월·시화공단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철저한 현장중심의 교육과 산학공동의 연구개발, 가족회사 지원으로 기업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 참여기업의 매출성장과 고용창출이 타 기업보다 높고, 이 학교에서 배출된 학생에 대한 기업만족도 또한 높아서 졸업생의 연봉이 타 대학 졸업자보다 높다고 합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캠퍼스는 군산대, 전북대, 호원대, 군장대 등 4개대학 7개학과 60여명의 교수와 6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멀티캠퍼스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모델을 벤치마킹해 한단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캠퍼스의 교육은 크게 두가지로, 첫째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기업 맞춤형 교육과 연구개발 프로젝트 참여형 교육이며, 둘째는 기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역량강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교과과정은 기업의 수요조사를 기초로 기업 맞춤형으로 편성되고, 2년제 전문학사, 4년제 학사, 5년제 석사, 박사과정까지 다양하며, 기업체 종사자 역량강화 과정은 기업체와 협의해 단기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부생 교육은 참여대학 별로 각 대학의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기업이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제도와 연구개발 과제를 기업연구원과 대학교수, 학부생이 참여해 수행하는 프로젝트Lab 등으로 오는 2학기 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R&D 연계 기업 맞춤형 교육이 본격화 될 계획입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요.

 

"최근 유럽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 독일이 선방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제조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이 제조업의 강자가 된 데는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기업의 혁신적 R&D 투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기업성장의 핵심은 바로 연구개발입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R&D발굴과 지원에 최우선을 둘 것이며, 또한 새만금개발청 설치로 본격적으로 도래될 새만금 시대를 대비해 산업현장에 필요로 하는 열정 있는 글로벌 맞춤형 산업인재를 양성하며 공급할 계획입니다." ·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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