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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통합 방정식

반대측 완주군민들이 2세들의 장래를 걱정하면 통합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찬성측이 예전보다 많아졌지만 통합 이후 후유증을 최소화 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 과거에 반대 입장을 견지했던 임정엽군수가 통합에 찬성하고 나선 게 통합의 분수령을 이뤘다. 임 군수가 자신을 내려놓고 통합에 적극성을 띠었기 때문에 찬성측이 힘을 얻었다. 큰 틀에서 보면 도가 중재자로 나섰고 전주시와 완주군이 각각 상생사업을 추진해 통합의 물꼬는 일단 터졌다. 그렇다면 통합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최규성 국회의원이 문제다. 최 의원도 임군수처럼 자신을 내려 놓을 줄 알아야 한다. 최의원이 선거구 재편을 의식하고 구렁이 담 넘어 가는 태도를 견지하면 절대 안된다. 최 의원은 그간 통합의 큰 걸림돌이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찬성입장을 밝혀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 수 있다.

 

김제·완주 국회의원 선거구는 게리멘더링적 요소가 다분하다. 생활권 경제권 문화권이 같은 것도 아닌데 인구를 기준삼아 하나의 선거구로 만든 게 원천적으로 잘못이었다. 전주 완주 통합을 계기로 잘못된 이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 김제는 과거에 인접 부안과 선거구를 함께한 적이 있어 다음번에 선거구를 다시 획정하면 그런 방향으로 가야 옳다. 선거구 획정 못지 않게 전주시가 완주와 통합해서 새만금 배후도시기능을 맡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주시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 통합이 이뤄지면 낙후돼 있는 전북을 견인하고 장차 새만금 배후도시 기능을 수행하면서 통합시가 광역도시로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정치인들이 자기 앞에다 큰감 놓을려다가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를 종종 놓친 적이 있었다. 완주군민들도 더 이상 정치인들의 잘못된 판단에 볼모로 잡히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견지해 나가야 한다. 정치인들은 지역민과 지역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종국에는 입신양명하기 위해 그 같은 제스쳐를 쓰는 것이다. 지금 중앙 정부로부터 홀대 받는 전북이 그나마 자력갱생할 수 있는 방안은 스스로가 전주 완주를 통합시켜 나가는 길 밖에 없다. 김완주 지사 최규성·김춘진·유성엽의원 송하진 시장 임정엽군수 등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각기 통합셈법이 다르다. 전주 완주가 통합되면 기존 정치 질서를 파괴시킬 수 있는 빅뱅이 전북에 올 수 있다.

 

백성일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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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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