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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전북 혁신도시 효과와 과제

지방행정연수원 문연 뒤 땅값상승·시내 원룸 품귀 / 최상의 정주 여건·기업 환경·교육 인프라 구축해야

▲ 지방행정연수원의 입주가 시작된 지난 7월 17일 대형트럭을 통해 물품이 들어오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최근 전북 혁신도시 땅값에 웃돈이 최고 4억5000만원이나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숙형 원룸 설립이 가능한 완주군 이서면 지방행정연수원 일대 이주자 택지를 찾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행정연수원 이전으로 전주시 효자동과 중화산동 원룸도 인기다. 도내 전역에 일었던 원룸 투기현상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동시에 이제 원룸은 '귀한 몸'으로 까지 불린다. 혁신도시 이전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 원룸 없어서 못 내놓는다

 

지난 2009년 전주시내 원룸은 4905동(누계·3만2348가구)이 새로 건축됐다. 또 2010년에는 5514동(3만8186가구), 2011년에는 6275동(4만5014가구)애 새로 지어졌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6745동(4만9247가구)이 새로 들어서는 등 공급이 폭증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까지 받아왔다. 부동산 시장의 천덕꾸러기로도 지목받았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지방행정연수원이 문을 열면서 전북 혁신도시 인근지역인 전주시 효자동 일대는 물론 서신동, 중화산동까지 원룸 품귀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지방행정연수원에서는 전국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최소 2주일에서 최장 10개월까지 교육을 받는 가운데 연간 8000여 명이 몰려온다.

 

원룸 품귀현상은 이 일대에 또 다른 원룸이나 하숙집, 상가 등이 들어설만한 땅값의 상승까지 부채질하고 있다. LH가 분양한 혁신도시 내 조성된 이주자 택지(19필지·5010㎡)에 하숙을 위한 원룸 건물을 짓기 위해 8000만원 선에 분양된 이 택지가 3억~4억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혁신도시에는 총 12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지방행정연수원 한 개 기관이 입주했는데도 혁신도시와 인근지역의 땅값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식당과 여관, 상가 등도 예전보다 손님이 느는 등 혁신도시 특수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유입과 일자리창출 기대

 

전북 혁신도시는 인구 3만명 수용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는 도내 웬만한 군 지역보다 인구가 많다. 혁신도시 건설사업의 최대 효과를 인구유입에 두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전북발전연구원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전주·완주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총 유입인구는 4만3644명. 이전기관 직원 예상 인구 4693명과 이전공공기관 수용인구 9386명, 지역 내 직접 유발인구 1만1263명, 연관산업간접 유발인구 2만2995명 등이다.

▲ 농업진흥청 조감도.

또 하나 신규일자리 창출을 들 수 있다. 이전기관 직접 채용만 농촌진흥청 150명, 식량과학원 430명, 축산과학원 130명, 원예특작과학원 90명, 농업과학원 640명, 농수산대학 90명, 지적공사 60명, 전기안전공사 60명, 국민연금공단 530명, 지방행정연수원 66명 등으로 총 2246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산하 4개기관이 석·박사급과 무기직 등 1700여 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파급효과로 내수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관직원 소비와 기관별 운영비 지출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당장 인건비로 2000억원, 운영비로 1500억원 정도가 뿌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행정연수원에는 연 8000여명의 교육생, 농촌진흥청에 연 2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혁신도시 건설단계의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1조6000억원, 부가가치효과 84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6500명 등으로 전망됐다.

 

△최상의 정주여건 조성돼야

 

전북 혁신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생명 밸트로 조성된다. 전북혁신도시 12개 이전기관 중 7개기관이 농업 또는 식품 관련기업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은 농업과 식품분야 대표적인 연구기관이다. 이들 기관이 들어섬으로써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민간육종단지, 새만금 농업용지 등과 연계돼 지역의 농생명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관건은 이들 이전기관이 최상의 연구 또는 생산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정주여건과 기업환경, 교육인프라 등을 구축해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들 공공기관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가족들이 동반 이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업진흥청 등 5개 농업관련 이전기관의 정원은 2248명이지만 600명 정도만 가족과 동반 이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혁신도시 조성작업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숙박시설 등 정주 여건과 교육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지방행정연수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들어서면서 목표인구 3만명의 신도시가 완성되지만 아직까지 도심 속 외딴 섬에 불과하다. 기반시설이나 생활시설,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전북 혁신도시 이전시기·규모

 

- 2015년 완료…농업과학원 1216명 최다

전북 혁신도시 12개 이전 대상 기관은 오는 2015년까지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행정연수원이 지난달 가장 먼저 입주했고, 한국식품연구원이 오는 2015년 5월로 가장 늦게 들어온다.

 

지방행정연수원에 이어 내년까지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등 6개 기관이 입주, 이전기관 중 절반정도가 내년까지 이사를 마친다.

 

하지만 한국식품연구원이 다소 걱정스럽다. 아직까지 경기도 성남에 있는 현 부지를 매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그동안 8차례 매각공고를 냈으나 입찰자가 없다.

 

규모는 인원 면에서 농업과학원이 1216명으로 가장 많다. 반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47명으로 가장 적다. 국민연금공단(573명)과 한국식품연구원(505명) 등도 메머드급 기관이다.

 

부지 규모는 농작물 재배로 인해 드넓은 부지가 필요한 특성상 농업기관이 많이 필요하다. 원예특작과학원 179만9000㎡, 원예특작과학원 123만7000㎡ 순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임차청사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예산 규모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체 이전기관으로 입주하게 된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기준, 12조4155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는 나머지 11개 기관 예산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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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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