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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여객 사태 '점입가경'

노측, 연좌농성 강행·사측, 고소장 제출 / 파업 절충안 불발…수능 수송대책 마련

속보=무진장여객의 버스 파업이 사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어렵사리 도출해낸 중재안마저 물거품이 되면서 사실상 해법마련이 어렵게 됐다. (5일, 6일자 13면 보도)

 

노조측에서 연좌농성으로 투쟁을 가속화하고, 사측은 고발조치로 맞대응하면서 무기한 파업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애꿎은 주민들만 큰 불편을 계속해서 겪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3개 군은 7일 실시되는 대입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관광버스와 공무원 차량을 동원하는 특별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 이틀째인 지난 5일 진안, 무주, 장수군청 교통부서는 쟁점이 된 노선감축과 관련해 노조측이 요구하고 있는 1200km의 절반인 600km 감축이라는 절충안을 내놨다.

 

이를 근거로 사측은 이날 노조측에 기존 노선(1만5300km)에서 600km를 감축해 주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이튿날인 6일 오전 조합원 51명을 대상으로 사측 제시안인 600km 감축건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 28표로 부결됐다.

 

사실상 해법 마련의 마지막 보루격이던 중재안마저 노조의 반대로 거부되면서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풀기가 어렵게 됐다.

 

그렇다고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측 제시안과 관련, 노조측이 노선 600km를 감축하는 대신 1대 증차 또는 1000km 감축해주면 협의해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측의 적자부담 때문에 차량 증차는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고, 1000km 감축은 또 다른 주민불편이 우려됨을 들어 사측과 행정 모두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급기야, 노조측은 예고한대로 6일 오후 1시부터 무진장여객에서 조합장 삭발식과 함께 거리행진에 이어 진안군청 광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중재안이 불발되고, 집회가 강행되자 사측은 이날 진안경찰서에 '업무방해' 및 '노동쟁위신고방법위반'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파업에 돌입하려면 고용노동부에 쟁위신청을 하고 15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타결이 안될 경우 파업을 하는 노동쟁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

 

결국, 파업 사흘째에 들어서까지 주민들을 볼모로 한 파업과 관련해 해법은커녕, 시위와 법적 조치로 맞서면서 애꿎은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되게 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 진안군 교통부서 관계자는 "현재로선 해법을 구하기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법적싸움으로 비화된 만큼 이를 지켜보며 나름의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진안, 무주, 장수군청에서 임시로 급파한 전세버스 운행에 따른 예산은 추후 사측과 보조금 정산을 하면서 받아내고, 버스비로 받은 요금은 세외수입으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측은 이번 파업사태로 엄청난 재정적자에 허덕일 수 밖에 없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노조측도 나름의 피해를, 그리고 행정측도 직접적인 피해를 본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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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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