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0:4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非김승환 단일화 사실상 무산…전북교육감 선거 새 국면

단일후보 의외 결과에 金교육감 '안도' / 차출론 불거진 오근량, 출마는 쉽지 않을 듯

▲ 9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비(非)김승환 단일후보'로 유홍렬 후보(오른쪽)가 선출된 가운데 신환철 후보와 어색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전북 교육감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는 비(非) 김승환 진영의 단일 후보 작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조용한 선거를 원했던 김승환 교육감, 의외의 ‘단일 후보’란 성적표를 받아 든 유홍렬 예비후보와 여론조사 결과에 불복하는 신환철 예비후보의 선택이 복잡하게 맞물리면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뒤늦게 차출론이 불거지는 오근량 전(前) 전주고 교장의 움직임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유홍렬·신환철 대립각

 

‘단일 후보’가 없는 교육감 선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위원장 황의옥)가 지난 9일 발표한 단일 후보 결과를 놓고 나오는 얘기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유홍렬 예비후보와 신환철 예비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불과 1.2%였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신 후보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보 단일화는 또 다시 미궁(迷宮)에 빠졌다.

 

신 후보 측은 “지난 7~8일 여론조사를 앞두고 유 후보 측이 발송한 문자 1700여 통은 후보자 간 합의 이행서를 명백히 위반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 후보 측이 보낸 지지 호소 문자에 신환철 후보의 이름이 적시되면서 “신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포기했다”는 오해를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반면 유 후보 측은 “고의가 없었다. 신 후보 측의 항의로 곧바로 정정한 문자를 재전송했다”면서 “단일 후보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로 인해 비(非) 김승환 진영은 유홍렬 후보와 신환철 후보, 이미영 전 전주공고 교사의 3파전으로 또 다시 재편되고 있다. 한편 이상휘·이승우 예비후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김승환 “본격전…서두를 것 없다”

 

지난 8일 뒤늦게 재선 출마 선언을 한 김승환 교육감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진 듯 하다. 김 교육감은 지난 9일 전북교육문화회관 내 숨진 교육자 추모탑을 방문한 데 이어 10일 정읍의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탑을 찾는가 하면, 블로그 새단장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선거운동에 적극 돌입했다.

 

앞서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싶어했던 김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로 재선 출마 선언이 연기된 데다 비(非) 김승환 진영의 단일 후보 움직임 등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4명의 예비후보들이 극적인 단일화를 통해 단일 후보로 김 교육감을 압박하면 선거판은 달아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의 ‘대세론’에 맞서 비(非) 김승환 진영의 ‘불통 심판론’이 먹혀들 가능성도 커졌다는 게 양 진영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단일 후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김승환 진영은 ‘유홍렬 단일 후보 선출’이라는 의외의 결과에 놀라는 한편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유 후보가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위권을 맴돈 데다 유 후보의 그간의 행보로 볼 때 보수 진영을 대표하고 있어 김 교육감에게는 유리한 ‘진보 대 보수’ 논쟁이 재개될 개연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 오근량 “지금 나서기엔…”

 

지난해 12월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의 차출론이 불거지고 있다. 유홍렬 후보가 단일 후보로 대두되면서 “오 전 교장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느냐”며 일부 지지자들이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은 “늦어도 오 전 교장을 12일까지 설득해 확답을 받아야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오 전 교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오 전 교장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오 전 교장의 한 측근은 “한 번 이야기한 것을 번복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일각에서도 “선거 판도가 오 전 교장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는 이유로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적절한 처신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아마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