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경남FC와 홈경기 '1-0' 진땀승 / 포항에 빼앗긴 1위 자리 하루만에 되찾아
전북 현대가 10년만에 터진 김남일의 결승골로 경남FC를 1-0으로 누르고 하룻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진땀승이었다.
경남이 수비를 두텁게 세우며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데다, 전북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져 실수가 자주 나오는 등 위험을 자초하기도 했다. 특히 전반 22분에는 경남 박주성이 올린 왼발 크로스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그대로 통과해 골포스트를 맞추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최하위팀을 상대로 한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북은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과 카이오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냈다. 전날 경기에서 포항이 성남을 1-0으로 누르고 42일만에 선두를 다시 가져갔기 때문에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했다. 더욱이 전북은 후반기 들어 11게임 연속 무패(9승 2무)로 승승장구한 뒤 최근 경기에서는 1승 1무 2패로 침체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전북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경남이 수비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전북 공격수들의 발을 묶었다. 전북이 볼을 보유한 시간은 많았지만 상대를 위협할만한 찬스를 제대로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았고, 0-0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변화가 생긴 것은 후반 37분께. 전북의 수비수 이주용이 상대의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드리블하며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일어났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이 상대의 문전을 향해 빨랫줄처럼 뻗어나갔고, 김남일이 헤딩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으로서는 포항에게 빼앗긴 1위의 자리를 하룻만에 되찾아오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후 전북은 경남을 거세게 몰아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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