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4 13:37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일반기사

전주시 "옛 도청사 철거하고 전라감영 복원 추진"

철거 및 복원비 전북도와 전주시가 5대 5로 부담키로

▲ 김승수 전주시장이 25일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전라감영복원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시대 호남의 상징인 전라감영 복원을 시민의 뜻에 따라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주시가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옛 전북도청사를 철거하고 전라감영을 복원키로 했다.

전주시 김승수 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관련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옛 도청사를 철거하고 전라감영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문화재 복원은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이라면서 “단순히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라감영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문화, 자존감을 회복함으로써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옛 영광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칭 ‘전라감영재창조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김 시장은 “전라감영재창조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원과 활용, 시민참여’를 통해 복원에 나설 것이며, 모형이나 박제화가 아닌 창의적인 콘텐츠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철거과정에서 단순히 건물을 허무는 차원이 아니라 옛 도청사에 담긴 기록과 기억, 시민들의 애환과 추억 등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함께 김 시장은 여론수렴을 위해 당초 보다 철거시기를 미룬 것에 대해 “건축물은 한 번 철거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인 만큼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각고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옛 전북도청사 철거작업은 다음달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옛 도청사 본관 및 의회동을 철거한 뒤 하단부 발굴조사와 복원 설계를 거쳐 2016년부터 선화당 등의 복원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북개발공사가 사용중인 옛 전북경찰청사는 내년 7월 철거 예정이다.

이처럼 전라감영 복원을 둘러싼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건물 철거(총 19억원) 및 복원사업비(54억원)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각 5대5 비율로 부담키로 결정됐으나, 옛 전북경찰청사 부지에 들어서는 문화시설(400억원 추산) 사업비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당초 전라감영 복원사업비는 국비 500억원이 교부됐으나, 이 예산은 지난 2005년 전북도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사용돼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이에 도와 시는 추가로 국가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앞으로 예산 확보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10여년간의 논의 끝에 지난 2011년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전라감영복원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부분 복원으로 결정했으며, 옛 도청사 동편(본관동 및 의회동)부지엔 선화당과 내아·관풍루·내삼문을 복원하고, 서편(옛 전북경찰청사)부지에는 문화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오는 2017년말 완공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