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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대피 명령에 집값 폭락...익산 모현 우남아파트 투기꾼들 '활개'

市 강제이주 절차까지 겹쳐 입주민 발동동

긴급 대피명령으로 집값이 폭락한 익산 모현 우남아파트를 투기세력이 속속 매입하고 나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익산시의 강제 이주절차까지 착수되면서 주민들은 헐값에 집을 팔수도, 그렇다고 팔지 않을 수도 없는 딱한 처지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

 

16일 모현 우남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시의 긴급 대피명령 발동으로 집값이 폭락한 아파트를 최근 들어 부동산업자들이 매입하겠다며 접근하고 있다.

 

대피명령 이전에는 110㎡를 기준으로 9000만원선에 거래가 됐었지만 대피명령이 발동된 이후에는 거래가 뚝 끊겼고, 집값도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시세가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 부동산들이 가가호호를 찾아 접촉을 이어가거나 엘리베이터와 현관문에 즉시 매입하겠다는 연락처를 남기는 등 적극적인 매입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냥꾼이 모처럼의 좋은 먹이감을 찾은듯 2곳의 부동산에서 매입에 발벗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리인들로 실제론 서울의 한 재력가가 이곳을 통째로 매입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력가는 모현 우남아파트와 인근 부지까지 매입해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벌써 건설사까지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3세대를 6000만원씩에 매입하고 인근 부지를 추가 확보해 300세대 가량을 건설할 경우 세대당 2억원 이상의 분양이 가능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한다.

 

시의 대피명령으로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 주민들은 이달말까지 이주하라는 익산시의 최후통첩까지 받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입주민 최모씨(54)는 “시에선 당장 나가라고 하고, 투기꾼은 헐값에 팔라고 하면서 결국 주민들만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게 됐다”며 “금전적 손해는 둘째 치고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3일에 열린 익산시 임시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임형택 시의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일련의 상황만 바라보면 뭔가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시민의 재산을 지켜야할 익산시가 주민들에게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주가 모두 마무리되면 재건축이나 재개발, 보수보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면서 “이 아파트는 사유재산이기에 사거나 파는 문제는 행정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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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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