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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OCI 가스누출 사고, 인근 농작물 피해 극심

모 상단 말라…논 6만6000㎡ 이상 피해 추정 / 공장측, 정밀조사 따라 인적·물적 보상 계획

▲ 지난 22일 군산시 소룡동에 위치한 OCI 군산공장에서 실레인 가스 누출로 인근 밭과 논 수만평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한 농민이 말라버린 옥수수대, 갈대, 논 등을 가리키고 있다. 군산본부=오균진

실레인(STC·염화규소)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 OCI 군산공장 인근에 있던 논 6만6000㎡(2만여 평)에 심어진 모 상단이 말라 비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공장 인근 농수로에 심어있던 갈대 일부가 노랗게 말라비틀어지는 현상이 발생, 염화규소 노출로 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시간인 지난 22일 오후 4시3분께 OCI 군산공장 인근 논에 농민 12명이 모를 심거나 모를 때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급작스레 공장 상단에서 피어오르는 뭉개구름과 비슷한 연기에 노출됐고 이후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느껴 군산 동군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큰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고 이들 중 6명이 퇴원했지만 논에 심어진 모는 이미 상단이 바짝 타들어간 실정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심어진 모 상단부분이 타들어 간 현상은 염화규소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논에 심어진 녹색과는 크게 차이를 보였다.

 

농수로에 심어진 갈대 역시 노출된 부위와 노출되지 않은 부위의 색깔이 현저하게 차이났다.

 

이와 관련 OCI 군산공장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3의 기관에 의뢰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염화규소에 의한 피해로 나타나면 인적, 물적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농민 이연복씨는 “지금은 병원에 있는데 어제 잠깐 논에 심어진 모를 봤을 때 이 모들이 과연 살아날지 죽을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며 “도대체 환경청에서 뭘 조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도무지 신뢰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허관 OCI 군산공장장은 “공장 주면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해 주민 피해나 농작물 피해가 있을 경우 당사에서 최선을 다해 조치를 취하겠다”며 “또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당사가 아닌 제3에 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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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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