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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시민공원화 구상과 전망] '재생' 사업 방점…'재원' 조달 관건

시의회, 이달 계획 변경 동의안 심의 / 시, 예산 확보 구체적 방안 수립 못해

▲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시민공원 조성 조감도.

전주시가 14일 자체 재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대기업 자본을 끌어들여 쇼핑몰을 짓는 대신 시 예산을 투자, 광장과 생태도시숲·문화공원을 중심축으로 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종합경기장 재생사업을 통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유럽의 광장과 같은 시민공원을 조성, 사람·생태·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았다.

 

△민간투자 대신 자체 재원으로 추진=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을 애초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민간투자 개발이 아닌 자체 재원 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집행부의 이같은 청사진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제321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오는 24일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사업계획 변경 동의안’을 도시건설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8일 다시 임시회를 열어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에서 종합경기장 이전사업계획 변경 동의안이 통과되면 민선5기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종합경기장을 허문 자리에 쇼핑몰·영화관·호텔 등을 건립하고,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대체 체육시설을 짓겠다는 애초 계획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대신 자체 재원을 투자해서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육상경기장·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전시·컨벤션센터는 국비와 시비를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에 건립한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필요한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총사업비 승인, 입찰공고, 설계적격심의 및 평가, 낙찰자 결정 및 계약 등 제반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 14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는 듯 언론사 카메라들이 시장을 향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미국 센트럴파크·유럽 광장을 모델로= 전주시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문화 공간, 시민의 숲, 어린이 놀이공간, 전주푸드 직매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의 종합경기장 시설을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부분 철거,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시는 전주형 시민공원의 모델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유럽의 광장을 꼽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민공원 조성사업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 용산기지, 춘천 옛 캠프페이지 등이 제2의 센트럴파크를 꿈꾸고 있다.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보다 질 높은 생활환경에 대한 갈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4일 “세계 어떤 도시를 가더라도 그 도시 중심에 누구나 찾고 싶은 공원과 광장이 있다”며 “종합경기장을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숲속공원과 광장으로 조성,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재원 마련이 관건=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및 전시·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에 모두 1383억원(국비 463억원, 시비 920억원 추정)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계획한 대로 국비를 확보하더라도 자체 재원이 전체 사업비의 66.5%를 차지한다.

 

게다가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에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사업비 마련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선 6기 전주시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김승수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집행부의 이같은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을 놓고 의원들간의 입장이 엇갈렸다.

 

박현규 시의회 의장은 “집행부의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면서도 “우선 시의 입장을 고려해 이번 달 중으로 개발 방식 변경에 따른 사업계획변경 동의안을 상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승수 시장은 “매년 200억원이 투입됐던 상수도유수율 제고사업이 내년 준공되면 시 재정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고, 향후 에코시티·효천·만성지구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매년 200억원에 달하는 세입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예산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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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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