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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 플랫폼 '라잇나우' 운영하는 송수수 씨 "마음껏 글 쓸 수 있는 공간 만들고 싶어 시작"

하루 최대 1700여명 방문 / 작가 인터뷰·계약 등 직접 / "작품 질 최우선으로 생각"

“인터뷰하고 글 쓰는 건 똑같네요.”

 

기자와 마주보고 앉은 송수수 씨가 웃으며 말했다. 작가 인터뷰를 여러 차례 해본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다.

 

대기업과의 제휴, 소속 작가 18명,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 수 8000여 회, 일 최대 방문자 1700여명. ‘자본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가 전부다.

 

송 씨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소설 플랫폼 ‘라잇나우’ 이야기다.

 

“작년 가을부터 구상해왔어요. 원래는 다른 사이트에서 글을 써왔는데, 운영진과의 소통 문제를 포함해서 답답한 면이 몇 가지 있었어요. 그래서 시작했죠.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라잇나우’는 지난 6월 웹 사이트를 열고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으니 이제 정식 출범한 지 2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 신생 플랫폼이다. 규모 면에서도 아직 ‘성공한’ 플랫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땅한 수익 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인터넷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꽤 알려진 작가들이 합류했고, ‘라잇나우’는 슬금슬금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물론 일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라잇나우’는 운영자인 송 씨를 포함해 총 4명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꾸려 운영하고 있는데, 송 씨는 매일 올라오는 작품을 읽고 사이트에 올린다. 작업 시간대는 주로 밤 10시~12시.

 

이와 함께 운영자로서 작가들을 만나거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송 씨의 역할이다. 덕분에 전국 방방곡곡을 자주 돌아다닌다고. 플랫폼 이용약관도 송 씨가 직접 만들었다.

 

이렇게 되자 송 씨에게, ‘대학 가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과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공부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느냐’는, 상반된 시선들이 양쪽에서 날아와 꽂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는 딱히 어려운 점은 없어요. 일이 힘들긴 하지만, 힘들어도 즐거우니까요.”

 

송 씨는 “작품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다”고,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가를 양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서 작품의 질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라잇나우 출신 작가는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듣는 것이 꿈이라고.

 

“진심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테니,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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