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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자격심사 강화 방식 컷오프 추진 '가닥'

안심번호 결선투표 도입…우선·단수추천도 논의 / 여론조사 국민-당원 비율 변경에는 이견 노출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는 내년 4·13 총선 공천에서 엄격한 후보 자격심사를 통해 '컷오프'의 효과를 거두고, 안심번호 방식을 통한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컷오프란 자체 심사를 통해 현역 의원의 일부를 당내 경선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으로, 총선에서 이른바 '의원 물갈이'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

 황진하 특위 위원장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후보)자격심사를 세부적으로 공정하게 잘하면 컷오프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아쉬움도 같이 포용할 수 있는 논의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 각자가 갖고 있던 행태, 의정 활동, 실적 위주로 보자는 것이지 강제적으로 (현역 의원의) 몇 %를 잘라내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모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위에 참여한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도 "자격심사를 하다 보면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더 많은 (우리 당의)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어려울 수도 있다"며 "그런 정도로 자격심사 규정을 엄격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처럼 '하위 25% 컷오프' 같은 인위적인 '물갈이'는 하지 않되, 자격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마련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역 의원을 상당수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선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한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데도 특위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위는 오는 26일 오후 3차 회의를 열어 안심번호 방식에 필요한 이동통신사 관계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여론조사기관 관계자 등으로부터 안심번호 결선투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행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우선추천 및 단수추천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유력인사의 '험지 차출'을 설득하는 것과 관련, 우선추천·단수추천과 결부시켜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제로 김재원 의원은 회의에 앞서 국민참여경선, 100% 여론조사, 단수추천, 우선추천 등 4가지 공천 방식이 현행 당헌·당규에 명시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헌·당규에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하거나, 당헌·당규상 충분히 활용됐던 제도에 대해 문제 삼으면서 특위 활동 방식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상황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어떻게 선정하느냐"라며 "험지 출마는 곧 전략공천인데, 전략공천이 없다고 하면서 험지 출마를 얘기하니 국민이 헷갈린다"고 말했다.

 이들 친박계 의원의 지적은 김 대표가 험지 차출에 앞장서면서도 단수추천과 관련해 지난 23일 "전략공천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선 여론조사에서 현행 당헌·당규상 '50%-50%'인 일반국민과 당원의 반영 비율을 조정, 국민 비율을 60∼70% 수준으로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고 황 위원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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