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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일감 바닥' 근로자 대량 실직 '폭풍 전야'

수주잔량 13척 연내 건조 완료 / 사실상 내년부터는 일손 놔야 / 지역경제 직격탄…"대안 절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경영위기가 군산 전체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는 등 대내외적 경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사실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 수주 물량에 따라 회사의 생사가 엇갈리는 사내 협력업체와 사외 협력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실직 사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군산시가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완공된 이 조선소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본사직원 715명, 계약 및 용역 직원 361명, 사내협력사 3352명, 사회협력사 1287명 등 모두 5715명의 근로자가 있었다.

 

그러나 2월 말 현재 조선업황 부진과 자체 인력 조정으로 총 근로자는 3700여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정규직은 499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산조선소에서 건조중이거나 건조 예정에 있는 선박 수주 잔량은 13척이며, 이들 선박 대부분은 2016년 말 준공이 예정돼 있는 실정으로 사실상 2017년부터는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선박 수주는 현대중공업 본사가 각 지역 조선소 특성을 고려해 일감을 분배하는 구조지만 본사 수주량이 적어 1~2년 안에 확보된 물량을 모두 소진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사무직 직원을 중심으로 25명에 대한 우선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으며, 올 해 역시 희망퇴직 등의 절차를 거쳐 40~70명의 인원 조정, 부서(총 15개)의 통폐합을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위기감이 높다.

 

이와 관련 군산시도 문동신 시장을 필두로 해 현대중공업 회장 면담을 준비하는 등 현대중공업 본사 수주 물량 군산조선소 배분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사에 근로하는 한 종사자는 “지금 현실은 미래의 수주물량이 없는 상태로 일을 하고 싶어도 일감이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졌다”며 “사실상 다른 직원들도 이직을 고려하거나 이미 다른 일을 찾고 있는 등 조선업 내부는 이미 전쟁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종사자도 “이번 조선경기 부진은 지자체나 회사에서 손 댈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실정으로 대규모 실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 부양책 등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군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종사자들이 오식동과 소룡동, 수송동에 집단으로 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인구 감소는 불가피 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 중공업 군산 조선소는 25만톤 급의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톤급 도크 1기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조선소로 총 사업비 1조2000여억원이 투입돼 군장 산업 단지 내 180만㎡ 부지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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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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